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2013-18: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읽고

들어가는 글: 3개월 전쯤 회사 동료가 EBS 다큐멘터리 '자본주의'를 공유해주었다. 평소 영상물을 즐겨보지 않는 나는 결국 파일만 저장해놓고 묵혀두었었는데 책으로 나왔더라. 읽어보고 너무 좋은 내용이라 공유하고 싶어졌다. 꽤나 묵직한 내용을 아주 쉽게 풀어놓았다. 

0.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책으로 보기 귀찮으신 분들은 EBS에서 동영상으로 보세요. 총 5부작입니다. 

1. 꼭 알아야 하는 내용 


1부.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 
1) 물가는 절대 내려가지 않는다. 
2) 은행은 있지도 않은 돈을 만들어낸다. 
3) 중앙은행은 끊임없이 돈을 찍어낼 수 밖에 없다. 
4) 은행은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대출해준다. 

2부. 금융상품의 비밀
1) 은행이란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일 뿐이다.  

3부. 나도 모르게 지갑이 털리는 소비 마케팅의 비밀 
1) 어릴때부터 우리는 유혹당한다. 
2) 소비는 불안에서 시작된다. 
3) 필요하지 않아도 친구가 사면 나도 산다. 
4) 자존감이 낮으면 더 많은 돈을 쓴다. 

제목만 알고 있어도 이 책 내용의 절반은 파악한 것이다. 특히 볼드체를 주목해주길 바란다. 공감이 가는가?  


2, 물가는 계속 오른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물가는 절대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왜 그렇지? 물가는 원래 오르락 내리락 하는거 아니야? 

맞다. 1달/2달을 주기로 보면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몇년을 기간으로 보면 절대적으로 오른다. 그 이유는 한국은행같은 중앙은행에서 돈을 계속 찍어내기 때문이다. 

돈을 찍어내지 않으면 안되? 

돈은 정부에서 찍어낸다. 우리나라 정부는 수십년전부터 줄곧 적자재정을 수립해왔다.즉 100을 국민으로부터 걷어서 110을 쓴다는 얘기다. 그러니 그 10을 더 쓰려면 새로운 돈을 찍어야 한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한달에 100조의 돈을 신규로 발행하고 있다.  

돈을 계속 찍어낼 수 밖에 없으니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그 만큼 물가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물론 우리의 월급도 올라가지만 물가만큼 보전해주는 곳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사실 '인플레이션'이라는 고상한 말이 있지만 
고등학교 경제학 시간에는 물가는 매년 항상 어김없이 오른다 라고 쉽게 설명해준 적이 없는 것 같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한다. 

3. 은행도 판매회사다 

90년대이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은행은 산업의 자본을 조달해주는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우리는 은행도 슈퍼마켓과 같이 이마트와 같이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우리에게 이자도 주지만 그보다 더 큰 대출이자를 부과한다.

재밌는 일화가 있다. 

4. 은행가가 된 금세공업자 이야기

이 책 37p ~  41p의 이야기다. 이 부분은 꼭 읽거나 , 시청하였으면 좋겠다. 

금(gold)는 화폐의 근거이다. 옛날에 10달러는 1금화에 해당하였다. 17세기 영국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금세공업자에게 금을 보관하였다. 그 보관증(bank note)이 일종의 화폐 역할을 한 것이다. 

어느날 금세공업자는 사람들이 맡겨놓은 10%정도만 평균적으로 찾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90%를 가지고 대출을 하기 시작하였다. 주인이 필요하다고 할때만 인출해주면 되니까 전혀 위험부담이 없는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막대한 이자 수익을 벌 수가 있었다. 원 주인에게는 보관만 해주면 되니 말이다. 

심지어는 금세공업자들은 금고의 돈보다 10배나 많은 보관증을 발행하였다. 

와우!! 사람들이 한번에 왕창 찾아가지 않는 한 

은행은 있지도 않은 돈을 만들어 낼수 있는 것이다. 


5. 돈은 계속 늘어나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 될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비를 해야 한다. 재테크도 좋고, 집이나 토지같은 고정자산을 보유해도 좋고 금도 좋고 아니면 지속적인 수입을 창출해도 좋다. 

세부적인 방안은 나도 모르겠지만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6. 소비에 현혹되지 말자 

      "소비습관은 내가 자발적으로 키운 것이 아니라 바로 마케터들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다(197p)" 

      "아이들은 광고를 보면서 최면에 걸립니다. 광고를 보기전에는 필요하다고 생각조차 안했던 물건들을 원하게 됩니다(198p)" 

      "자본주의 사회에서 쇼핑은 패배가 예정된 게임이다.(275p)" 

현대는 고도로 발달된 심리학, 마케팅 이론, 광고이론, 커뮤니케이션 기법들을 총동원하여 '사고 싶게' 만듭니다. 구매충동 말이다. 특히, 브랜드는 그 총아이다.  

한편 소비행동은 어떤 부족한 심리와 연결되는 것 같다. 

     "사고싶다고 느끼면 필요한 것 같다(219p)" 

     "소비는 불안에서 시작된다(230p)" 

     "과소비는 상처받은 마음이다(249p)" 

왜냐? 소비는 쉬우니까, 돈만 내면 내가 원하는 어떤 물건, 재화, 서비스, 용역등을 바로 받을 수 있으니까.. 만약 심리적으로 불만이 있거나 공허하거나 부족하거나 하는 상황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소비인 것이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 돈은 계속 찍히고.. 내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 난 돈을 계속 쓰라고 유혹당하고.. 

이것이 자본주의다. 


7.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답은 단순하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 된다. 마케팅에 유혹당하지 말고 내가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하면 된다. 그리고.. 소비에는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소비가 있지만, 한편으로 어떤 새로운 것을 창출하기 위해 구매하는 소비도 있다. 가능하면 전자보다는 후자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내가 보유한 돈의 가치가 나날이 줄어든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것의 가치가 유지 혹은 증대될 수 있도록 
  • 일을 해서 돈을 계속 벌던 <근로수입> 
  • 임대수익, 이자수익 등의 추가수입이 발생하도록 <비근로수입>
어떤 체계(system)을 구축해야 한다.

돈은 마치 근육처럼 운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줄어드니까..  
그것을 우리는 자산(asset)이라고 부른다. 


2013.10.19 오후9시38분 @Home 

2013년 10월 9일 수요일

2013-17: 정글만리 1권을 읽고

들어가는 글: 조정래의 '정글만리' 1권을 읽었다. 술술 읽히는게 재미있었고.. 잘은 모르겠지만 중국에 대해서 조금은 친근해진 것 같아서 좋았다.


0. 나에게 중국이란?


난 한자가 좋다. 이과인 나는 과학에 흥미를 느껴야 했지만(탐구영역 120점 중 과탐이 72점, 사탐이 48점..) 사회과목이 훨씬 좋았다. 경제, 경영, 한자, 윤리, 철학등이 내 주종목이었다. 이런 얘기는 좀 그렇지만 수학 또한 철학적인 배경이 없으면 일정 수준이상 높이기가 힘들다. 

동양 철학의 중심은 단연 중국이다. 공자, 노자, 순자등의 수많은 철인들이 현재 동양 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경서들이 존재한다. 중국 문화는 그야말로 동양 문화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난 중국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3년 전인가 중국어를 잠깐 한두달 배워보았지만 흥미도 없었고 곧 그만 두었다. 그리고 여행지로서 중국도 그다지 가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시끄러운 사람들, 불안한 치안, 수많은 짝퉁, 심각한 매연과 거리의 지저분함 등등.. 


1. 정글만리의 중국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을 실천할 수 없으면 영업하는 자가 될 수 없었다(15p)" 

"만만디 앞에서 성질 급한 것은 판판히 백전백패에요(25p)" 

"중국 천지에서 꽌시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다. 중국 특유의 꽌시란 한자로, 관계(關係)라고 썻고, 그 뜻은 '연줄, 뒷배, 네트워크'등이 뭉뚱그러면 것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다(62p)" 

"중국인들은 8자를 광적으로 좋아하고, 그 맹신은 가히 신앙적이다. 그 이유는 돈과 직결되어 있었다. 중국말 파차이는 '돈을 번다'는 뜻이다.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은 2008년 8월 8일 오후 8시에 성화가 타올랐다. 언론들은 거기에 '8분 8초'를 덧붙이며 약삭빠른 작문을 해댔다(107p)" 

"런다이둬(人太多)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하는 불만에 찬 부정적인 말이었다. 그 말속에 생략된 말이 있지. 사람이 너무 많아. '한 3억은 없어져야 돼'하는 말이지(127p)" 

"문제 삼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문제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256p)" 

한국과는 다른 무언가가.. 재밌다. 


2. 중국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2012년부로 중국은 G2가 되었다. 국민 총생산(GDP)에서 근소한 차이로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을 눌렀다. 인구도 13억 정도로 전세계 인구의 20%에 육박한다. 

분명 중국은 전세계의 최강국이 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과다한 국가 채무로 현재 재정 위기의 디폴트(default)가 우려된다. 그동안 과도하게 소비 위주의 경제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달러 기준 외화보유고도 세계 최고의 수준이고 그 돈으로 미국 국채 및 금(gold)도 엄청 사모으고 있다. 

분명 두려운 존재다. 

3. 중국, 일본, 러시아 사이에 있는 대한민국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강대국이 두렵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강대국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과 대등한 국가 경쟁력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세계 10위 수준의 경제대국말이다. 

우리 나라가 살아 남는 길은 일본이 무너지면 안되고 중국도 너무 크면 안된다. 그 가운데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반도국인 대한민국의 대전략(grand strategy)가 될 것이다. 

유럽도 어렵다. 그리스는 실업률이 27%가 넘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그나마 영국, 프랑스, 독일 같은 선진국이 있으니 전체가 혼돈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프리카도 숱한 내전으로 세계 경제에서 제몫을 하기에는 쉽지 않다. 
미국은 빚이 많다. 
남미는 향후에는 발전가능성이 높지만 아직은 지지부진하다. 
동남아시아의 잠재 가능성이 있지만 그들 특유의 '착한 심성'이 정글같은 세계적인 경쟁을 이겨내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장기적인 경제 불황.. 

잘 해낼 수 있을까? 

마무리

정글 만리 얘기하다가 얘기가 엄청 커져 버렸다. ㅎ 

2권, 3권도 재밌을 것 같다. 


2013.10.9 한글날 오후 10시반 @Home 

2013년 10월 5일 토요일

2013-16: 나는 죽을때까지 월급받으며 살고 싶다.

들어가는 글: 책 제목이에요. 방금 읽은 책인데.. 의외로 괜찮은 내용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역시나 대박에 대한 책은 아니고 재테크 초보를 위한 입문서 입니다. 

0. 기본적인 내용 

 "재테크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저축이다(44p)"

 "정기예금을 넣어 일정 수준의 규모로 불리는게 종잣돈 모으기의 정석이다(49p)" 

 "적금은 재테크가 아니다(53p)" 

 "노후생활을 충분히 준비하려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중장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205p)"

여기까지는 별다른 설명없이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적금 4% 이율은 예금으로 보면 2%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기예금은 내가 넣어둔 돈이 약정이율로 따복따복 붙는데 반해 적금은 원금자체가 너무 작게 시작하니까요.


1. 새롭게 배운점 

이 책의 장점은 증권, 은행, 부동산, 보험, 연금, 세금에 대해서 두루두루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참신한 주장은 보기가 어려운데..

하지만 아래 내용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다.

    5장 보험편 : 실손보험과 종신보험만 들어도 OK
 
    7장 세금편 : 소득세, 연말정산, 분리과세, 종합과세, 증여 vs 상속 등

특히 세금 부분은 난 전혀 몰랐는데, 분리과세와 종합과세의 차이점. 그리고 증여와 상속의 차이점. 마지막으로 과세표준(과표)에 대한 얘기가 서술되어 있어서 개념 정리도 되고 좋았다.


2. 재테크 로드맵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직장인의 경우 재테크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이 <월급> , <보험료> 등의 항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한 재테크라는 것에 대한 좀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표를 그려보았다.

제가 직접 그린 것입니다.




그림을 보면 녹색은 매월 발생하는 월급이다. 맞벌이를 하는 경우 좀더 여유가 있다.

그리고 파란색은 투자 항목들이다. 보장성 보험에는 실손보험이나 종신보험에 일정 부분이 투입된다. 연금저축도 소득공제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입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자동으로 가입되어 있다.

미래에는 연금수익이 발생할 것이다. 월급은 퇴직시 퇴직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펀드와 각종 투자자산에 자금을 투입하면 수익금을 얻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점은 실제로 현금화 하기 전에는 미실현 이익이라는 것이다. 주식이 아무리 100%뛰어도 팔지 못하면 그 돈은 아직 내 것이 아니다.

정기예금은 가장 기본적인 종잣돈을 모으는 수단이다. 크지는 않지만 든든하다.

자기계발비도 개인적으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별(★)표시되어 있는 만큼 잘 되면 몇배로 부가적인 소득이 발생할지 모르겠다. 어쩌면 월급이라는 것도 회사가 기꺼이 월급을 지불할 만큼의 능력 개발을 담보로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주택마련을 하게 되면 임대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는 오피스텔, 원룸, 근린형 생활주택등 각종 임대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해당한다.

월급만 가지고는 이에 대한 자금을 모두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대출금이라는 RISK가 존재한다.

아쉽게도 무언가 구체적인 내용은 빠진 느낌이네요.
저도 아직 재테크의 초보입니다.

앞으로 함께 공부해봐요.

2013.10.15 오후9시10분 @Home

2013년 10월 4일 금요일

2013-15: 회사랑 친해지기

들어가는 글: '회사'라는 단어와 '친하다'라는 단어는 참 어울리지 않는 듯 합니다. 월요병, 스트레스, 월급이라는 마약.. 이런 말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죠. 하지만 이번엔 '회사' 입장에서 생각을 해봅시다.


0. 스무살때부터

저는 어쩌다보니 대학교 졸업도 하기전에 병특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 5월에 처음 월급 봉투를 만져봤으니, 그 세월이 벌써 띠동갑도 넘었네요. 지금까지 10년정도 다닌 듯 합니다.

  • 내일커뮤니티: 2000.5 ~ 2004.1 (3년 9개월) 
  • 삼성전자(인턴): 2006.3 ~ 2006.8 (6개월)
  • 유로지스넷:    2007.6 ~ 2010.4 (2년 11개월) 
  • LG전자:          2010.8 ~ 현재 (3년 3개월째) 합 11년.. 
지겨울만도 한데 오늘은 회사랑 '친해지라고' 권해드리는 위치가 되었네요. 

1. 회사란 무엇일까? 

회사는 돈을 버는 곳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모이는 곳입니다. 과거 사농공상의 가장 하위에 있었지만 이제는 Business라는 으리으리한 이름으로 사회속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대학에서는 경영학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주전공, 복수전공으로 가장 선호하는 학문의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회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많이 가르쳐 주지 않는 듯 합니다. 왜냐면 교수님들은 회사에 다녀본적이 없기 때문이죠.


2. 회사는 관계입니다.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있습니다. 원료를 공급해주는 곳. 내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해주는 곳. 그것을 팔아주는 곳. 홍보해주는 곳..이런 곳 모두가 다 회사입니다. 

회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일종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힘'은 어떤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그러한 밀땅의 관계에 따라 중간에 끼인 사람의 복지가 결정됩니다. 

즉, 회사 생활을 만족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그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곳이죠.


3. 회사랑 친해지려면.. 

저는 정치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단어 속에는 회사라고 하는 실체의 정수인 '관계'를 나쁘게 색칠하려는 검은 의도가 숨어 있기 때문이죠. 

정치는 정치가가 하는 것이니까 일반 국민은 가만히 있으쇼..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회사와 친해지려면 사람과 사람사이, 조직과 조직사이의 '힘'과 친해져야 합니다. 

저는 프로그래머입니다. 즉, 프로그램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혹은 추가된 기능에 어떤 변경사항을 가하거나 혹은 빼거나, 그리고 잘못 구현된 사항이 있으면 올바르게 동작하도록 수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프로그래머가 만든 프로그램은 품질(Q)부서를 거쳐야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아무리 강력한 프로그래머라도 Q에게는 이길 수 없습니다. 

부서와 부서간에는 어떤 강함과 약함의 고리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죠. 재밌는 것은 완전한 승자는 없습니다. A는 B에게는 강하지만 C에게는 약하다. B는 D에게는 강하지만 E에게는 약하다. 100% 약하기만 한 부서라면.. 가능한 그 곳을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4. 회사는 친해질 수 있는 곳입니다. 

회사에는 별애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XXXX , 삐리리리, ooo 같은 사람들이 다 있죠. 그렇기에 친해질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래의 이 단어를 이해하게 되면 조금은 더 친해질 수 있습니다. 

  • 입장의 차이 
바로 '입장'이라는 단어 입니다. 나는 오늘 Q부서의 모 사원과 대판 싸우고 왔습니다. 기분이 않좋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Q사원도 기분이 않좋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는 감정으로 다니는 곳이라기 보다는 어떤 목적을 위해서 각자의 입장이라는 백터을 가지고 자기가 가진 '힘'을 최대한 발휘하는 곳입니다. 

입장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으면 '화'가 나는 것을 많이 조절할 수 있습니다. 화가 나지 않으면 회사랑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좀더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습니다. 


결론

상당히 두서없이 쓴 글입니다. 하지만 

  1. 회사라는 곳은 친해질 수 있는 곳이고.. 
  2. '힘'이라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3. 입장의 차이만 이해하면 싸울 필요가 없다. 
라는 것만 공감하신다면 매주 근무하시는 동안 훨씬 더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더 오래 다니실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오래 근무하는게 좋은 거 맞죠?


2013.10.5 늦은 밤12:00 @Home 






2013년 9월 23일 월요일

2013-14: 공개적인 글쓰기를 권함

들어가는 글: 6일간의 긴 추석연휴를 마치고 출근을 하려니 밤에 잠이 잘 안오네요. 3시쯤 눈이 떳는데 인터넷을 좀 하느니 직장인의 글쓰기에 관해 평소의 생각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0. 글쓰기는 왜?

저는 몇달전 Facebook에 공언을 했었습니다. 매주 한편씩 글을 쓰겠노라고.. 어떤 특정인에게 한 약속은 아니었지만 큰 무리없이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 7월엔 7편 
  • 8월엔 5편 
  • 9월엔 3편째.. (이것포함) 
9월도 일주일정도 남았으니, 약 3개월정도 해본 것인데 처음에 발 담그기가 어렵지 막상 해보면 일기를 쓰는 것 보다는 훨씬 의미도 있고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1. 글쓰기를 추천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 자신만의 글쓰기를 추천합니다. 왜?

글쓰기에는 어떤 순서가 있는 듯 합니다. 대략 적어보면  

  1. 주제를 탐색한다(Search)  
  2. 적는다(Writing)
  3. 탈고한다(Accomplish)
  4. 발행한다(Publish)  
편의상 SWAP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글쓰기는 '쓰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에는 크게 기획부서, 개발부서, 생산부서, 영업부서가 있듯이 글쓰기에도 주제를 탐색하고 적어보고 탈고를 하고 발행을 하는 여러 절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당연히 연결된 절차로서 하나로 볼수도 있지만 오히려 나눠놓고 보면 자기만의 강점도 발견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글쓰기를 왜 추천할까요?

  • 남습니다: 오늘 2004년~2006년까지 적었던 글을 모아서 '유동환's Archive'를 개설하였습니다. 10년전에 쓴 글을 보며 어찌나 뿌듯했던지.. 특히 요즘은 영어는 손에도 안대는데 그때의 영작은 단어 하나 하나에 꽤 신경을 쓴 듯 하여 반성도 됩니다. 
  • 탐색은 즐겁습니다: 일주일에 한개씩 주제를 찾는 것은 꽤나 힘듭니다. 하지만 '이번주에 뭐하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꽤나 유쾌한 취미같습니다. 못찾으면 짜내야 합니다. 맘에 들지 않을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생각을 하니 무언가 탁탁 튀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 내가 누군지 알수 있습니다: 다들 비슷합니다. 주변의 지인들과 나를 비교해보면 도대체 나만이 가진 어떤 고유한(unique)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내가 남긴 글은 내가 누군지 구별(recognize)해주는 좋은 척도가 될 듯 합니다. 



2. 어떻게 시작할까요?

틀에 맞춘 글쓰기를 추천합니다. 제가 수년간 취미삼아 여기저기에 글을 올려본 결과 자기만의 틀을 만들어놓고 글을 쓰는 것이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고 글쓰기도 훨씬 편해보입니다. 내용과 구성을 함께 생각하려고 하면 정신이 집중되지 않아 금방 질리게 됩니다.

작은 가이드를 드릴테니 이렇게 해보세요

  1. 200자 정도의 짤막한 글은 Facebook에 올려보세요. FB도 좋고 twitter도 좋고 어떤 SNS도 좋습니다. 제목을 꼭 달아보세요. 한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여기는 거쳐가는 공간입니다. 여기가 종착역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2. SNS에서 자신감을 얻으시면 블로그를 개설해보세요. 몇가지를 써봤는데 개인적으로 국내 포탈보다는 www.blogger.com 이나  www.wordpress.com 을 권합니다. 전자는 구글계정을 그대로 쓸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후자는 좀더 이쁘고 기능이 많습니다. 
  3. 비공개 글을 써보세요. 한두편 연습해보는 겁니다.  
  4. 공개하세요. 전혀 오글오글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주변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감정을 주로 전달하는 일기글보다는 어떤 주제를 갖춘 글을 올려주세요. 감정은 그때는 충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소력이 떨어집니다. 건조한 성격의 글은 몇년이 지나도 신선도가 크게 상하지 않는 듯 합니다.  

중요한 것은 공개하라! 입니다. 혼자만의 글은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Give it a shot! 한두편 써보고.. 세번째 글부터는 꼭 공개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지속할 수 있습니다.


3. 틀을 갖춰주세요.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 경우 글의 틀(template)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글 제목: 연도 + 일련번호 + (특집제목) + 제목
  • 챕터: 들어가는 글  -> 0번 -> 1번~3번 -> 결론 
  • 강조: 각 챕터에 볼드체 및 밑줄이 적용되어 있어 글의 내용중에 강조할 부분은 볼드체만 적용합니다. 
국어시간에 배운 기승전결도 좋고 3단 구성도 좋고 단일 구성도 좋습니다. 틀을 어느정도 고정해놓고 나는 내용만 채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용이 중요합니다. 제목이 특히 더 중요합니다.

   매력적인 제목을 기획해주세요!

본문의 내용은 200자만 넘는다면 짧아도 하나의 글은 유지될 듯 합니다. 그리고 글의 길이는 쓰면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4. 무엇을 써볼까요?(주제) 

결국은 주제입니다. 어떤 주제로 글을 써 볼까요?

제 생각에 가장 좋은 것은 본인의 직업에 관한 내용입니다. 프로그래머라면 Software에 관한 글이 좋고 일반 회사원이라면 직장생활에 관하여.. 그리고 학생이라면 자기의 전공에 관하여 올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전업주부라면 가사, 육아, 살림에 관하여 올려도 좋습니다.

그 다음에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세요. 단일 topic만으로는 곧 한계가 올 것 입니다.

누구나 확장할 수 있는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자기계발: 하루에도 수십권의 책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영원히 나올 수 있는 topic입니다. 좀더 잘사는 방법, 행복하게 사는 비법등 말이죠. 
  2. 재테크: 올리기만 하면 주변인에게 관심을 듬뿍 받을 것입니다. 
  3. IT: 스마트폰도 좋고 게임도 좋고 App도 좋습니다. IT일반에 대한 내용은 이제 상식입니다. 왠만한 용어는 이제 국어사전에 등재해도 좋을 정도 입니다. 쿼드코어..라는 말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것입니다. 
  4. 영어공부: 영어에 대한 내용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죠. 
  5. 건강: 30대 넘어가면 체력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먹는것, 운동하는 것, 다이어트 등 건강에 대한 주제도 무궁무진합니다. 
  6. 자기만의 관심사<최고>: 이것이 단연 최고죠! 자기만의 전문분야에 관하여 글을 쓰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능력은 칭찬받아 마땅한 것 같습니다.  


이런건 쓰지 마세요. 불필요한 언쟁만 생길 뿐입니다.

  1. 일기.. 이런건 비공개로 해주세요. 재범이 보셨죠? 
  2. 정치.. 
  3. 종교.. 
  4. 단순한 감정.. 
  5. 펌글.. 
제가 별다른 comment를 하지 않아도 잘 이해하실 듯 합니다. 


글쓰기의 즐거움 


사실 직업으로서 작가는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수많은 미디어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의 대표 매체인 '신문'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신문의 생명은 특종, 속보인데 왠만한 SNS가 이제는 더 빠르고 정확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일반인의 글쓰기는 이제 '건강한 취미'로 각광받을 것 같습니다. 정신건강에는 '뇌 건강'이 필수적인데 글을 쓰게 되면.. SWAP 기억나시죠? .. 머리에 많은 신선한 자극을 가득 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저작 도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공짜입니다. 저도 이 글을 쓰기전에 정리를 해보니 짧은 글에서 긴글까지 특화된 여러 도구들을 이미 사용하고 있었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어떻게 각각을 쓰고 있는지 사용기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개의 도구에 머무르지 마시고 다양한 도구에 도전해보세요. 포탈 , 무료app , 웹사이트 등등...

그리고 공개하세요. 자신과 잔잔한 대화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한주가 아니라 스스로 창조하는 한 주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새벽이라 다소 센치한 글이 되지 않았나 싶은데,
제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잘 적은 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9.24 오전4시26분 @Home



2013년 9월 14일 토요일

2013-13: 안경 탈출하기

들어가는 말: 내 시력은 양쪽 0.1이다. 어릴적에 컴퓨터를 열심히 하면서 곤두박질치던 내 시력은 1.0에서 0.1로 되는데 채 2년이 걸리지 않았다. 최근 '생각의 힘'에 관하여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안경으로부터 탈출해보자는 얼토당토(?)않은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0. 한계

나는 안경학에 전문가도 아니고 관련지식도 전무하다.
순수하게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것이다.


1. 안경의 시작

내가 안경을 쓰게 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때이다. 그때 학교에 컴퓨터부가 생기면서 완전 빠져들게 된 나는 하교후 집에와서 엄마에게 이런 얘기를 하게 된다.

   '엄마~ 칠판이 안보여~ T-T'

그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벌써 25년이 다 되어간다.

2. 안경이란 무엇인가?

눈(eyeball)은 일종의 렌즈이다.
가까운데를 보기 위해서는 안근육을 당겨서 렌즈를 두껍게 하고 ,
먼데를 보기 위해서는 안근육을 이완시켜서 렌즈를 얇게하면
상이 맺히게 된다. 그것이 두되로 전달되는 것이다.

안경은 추가적인 랜즈를 눈위에 덫대어 안근육을 보조한다.
눈은 그대로 두고 상이 잘 맺히게 하는 방법이다.

눈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안경을 쓰는 한 내 눈은 더이상 '나아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생명의 특성은 자기 치유력에 있다. 공기호흡과 혈액순환, 소화작용, 면역등을 통해 우리몸은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신체대사 말이다. 세포도 바꾸고 에너지도 교환하고 배설도 한다.

안경을 쓰면 시력이 좋아지지는 않고 서서히 않좋아진다.
안경의 도수를 높이면 그만이다. 간편하게.


3. 안경은 어떻게 탈출할까?

1) 안경을 안써야 한다.
2) 안근육을 강화해서 안경같은 보조도구가 없이도 상이 맺히도록 해야 한다.

옛날에 안근육 운동이니 뭐니해서 많은 시도들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사실 최근에 '1.5 시력만들기'라는 책을 샀는데 아직 펴보지는 않았다.


4. 행동 지침

난 이렇게 실천해보려고 한다. 

1) 안근육 운동을 시작한다. 집에 들어오면 안경쓰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눈의 건강을 좋게하느데 노력을 할 것이다. 당근도 먹고 운동도 하고.. 올해 말까지 해보고 효과 유무를 공개할 예정이다. 

2) 생각의 힘은 매우 중요하다. '안근육'에 집중하여 안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잘 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시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눈 주위가 간질간질하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3) 집에서 노트북을 쓸때는 글씨를 좀더 키워서 본다. 원래 Chrome을 주로 쓰는데 IE의 경우 화면 확대 기능(ctrl +/-)이 있어서 쓸만하다. 현재 이글을 쓰는 것은 200%로 해서 보고 있는데 글자가 간신히 식별된다.

이렇게 안경에서 탈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한다. 그러면서 시력이 회복되었다는 느낌이 든다면 시력검사를 다시하여 도수가 낮은 것으로 서서히 교체해 나갈 것이다. 올해말에는 어떤 결과가 있을까?

예상되는 불편함 & 예외상황도 있다.

1) 회사에서는 가능한 노력하겠지만 안경을 써야 한다.
업무에 불편함이 있으면 안되니까.

2) 교통수단을 탈때는 안경을 벗는다. 지하철은 맨날 아는 코스니까 큰 무리는 없을 듯 한데, 버스를 탈때는 좀 불편할 것 같다.

3) 글자를 키우고 인터넷을 하는 경우 아무래도 뉴스같은 것을 보는데는 좀 불편할 것 같다. 지금도 해보고 있는데 목 부위에 살짝 부담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인터넷..조금 적게 하면 되지.

5. 결어

나는 안경을 벗고 싶다.
안경을 쓰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고 싶고,
내 시력을 향상시키고 싶다.

사실 안경쓰면서 일년에 두어번 정도 코 주위가 따끔따끔하여 한 이틀간 안경을 쓰지 않고 생활을 하는데 이것도 불편하다. 피부과에 가봤더니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고 그냥 쉬면 된단다.

라식/라색이라는 수술에 의해 시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이것도 '안경'의 연장이다. 자연적으로 치유할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적어도 현재 시력인 0.1은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과연 잘 될까?

2013.9.15 @Home

2013년 9월 6일 금요일

2013-12: 고급 SW엔지니어로 가는 길 ③Git은 배워야 한다

들어가는 글: Git을 사용한지도 3년이 넘었다. 부끄럽게도 최소한의 명령어인 git pull / git push로 근근히 버텨오던 내게 드디어 '한계'가 찾아왔다. 최근 조직개편으로 나의 든든한 'Git 전문가'들은 모두 다른 팀에 있는 터라 충격이 더 컸다. 문제는 잘 해결되었지만 크게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Git은 배워야 하는구나...


0. 지난 3년간 Git 사용기 

운이 좋게도 내가 속한 부서에는 항상 Git의 전문가가 있었다. 예전 회사에서는 CVS, SVN을 선도적으로 도입하자고 주장을 해왔던 나지만 Git 세계에 와서는 진짜 가장 최소한의 명령어만 사용하고 근근히 버텨왔던 것이다. Git이 와닿지 않았고 주변에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되니까! 문제가 없었다.

GUI 툴을 쓰기보다는 콘솔에서 git command를 직접날리는 내 모습을 보며 '오~ 이정도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착각에 빠져들기 딱 좋은 나날들이었다.

<근근히 Git 쓰는 방법>
 - git init : 초기화 한다. 회사에서 문서 다 준다.
 - repo sync : 해당 branch 땡긴다.
 - repo start : 시작한다.

 - repo sync . 혹은 git pull : 난 두개의 차이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 git add -A : 추가하면 무조건 실행한다.
 - git commit : 커밋한다.
 - repo upload : git push랑 똑같음 (gerrit 연동하여 소스리뷰함)


1. Git은 무조건 어려워 


CVS, SVN을 쓰다가 Git으로 처음 넘어오면 하는 말이 'Git은 너무 어려워'이다. 나도 그랬고 덕분에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정말 최소한의 필요한 명령어만 사용했던 것이다.

Git은 왜 어려울까?

1) SVN은 정말 단순하다. 내려받고(synchronize) 비교하고 커밋하면 끝난다. 이게 끝이다. 마치 중앙서버에 붙어있는 단말기(terminal)로 통신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2009년까지 개발할 때는 branch라는 개념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trunk라는 단일 브랜치면 충분했었다.

하지만 Git은 먼저 repository라는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왜냐면 중앙서버가 아니니까. 그 얘기는 내 PC에도 레파지토리가 있고 서버에도 레파지토리가 있고 다른 개발자의 PC에도 레파지토리가 있는 것이다.

즉, '레파지토리가 있다' 라는 개념부터 시작해야 한다.

2) Git은 배워야 알 수 있다. 

SVN의 경우 시스템이라기 보다는 집에서 사용하는 망치, 줄자, 드라이버와 같은 소도구에 비교할 수 있다. 즉, 배울 필요가 없다. 상식만 가지도 쉽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Git은 배워야 알 수 있다.

Git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하고, 왜 복잡한 명령어가 필요한지도 공부하면 좋을 듯 하다. 요즘에는 좋은 gui tool도 많이 나와 있지만 급한 길도 돌아가라고 git command를 잘 쓰면 여러모로 훨씬더 power user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Git 어떻게 배울 것인가 


인터넷에 수많은 좋은 자료가 있다. Pro Git이라는 책은 무료로 배포가 된다.

 - git 궁극의 매뉴얼: http://git-scm.com/docs 
 - Pro git 책(한글)  : http://git-scm.com/book/ko 

하지만 내가 요즘 읽고 있는 요 책은 정말 감동적이다. 내 주변의 'Git 전문가'가 추천해준 책으로 Git의 원리부터 설명하는 접근법이 매우 맘에든다. 영어라는 점이 속도를 더디게 하지만 충분히 의욕을 가지고 도전해볼만한 서적이다. 

 - 제목 : Version Control with Git


3. Git이란 무엇인가 


Git이란 무엇인가? 왜 공부해야만 하는 주제인가? 소스코드 올리고 내리는 개발 tool 아닌가?

휴대폰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백명의 개발자가 투입되고 따라서 개발팀 , 운영팀의 Git repository는 별도 운영된다. 개발팀은 1개의 휴대폰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모듈은 전 모델을 공통 대응하거나 아니면 특정 사업자의 모듈에만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그 관계는 매우 복잡하다.

 - 개발팀 :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repository 운영
 - 운영팀 : 실제 휴대폰의 source를 build하는 역할(배포)

문제는 개발팀과 운영팀의 관계가 M:N 관계라는 데 있다.
그리고 수백명이 하루에도 몇만 라인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Git은 이러한 수많은 변경사항을 conflict를 최소화하면서 운영하게 해주는
소스코드 관리 시스템인 것이다.

     "Git은 도구가 아니고 배워야 알고 쓸 수 있는 소스코드 관리 시스템이다." 유동환

1) Git의 기본단위는 repository이다. 레파지토리는 중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개발자 PC 각각에 존재한다.

2) Git은 파일을 저장하지 않는다. 각각을 object라고 부른다. 파일이 아니라 object라는 생각은 매우 중요하다. 객체 지향에서 말하는 그런 개념은 절대 아니며 '파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3) Git은 SHA1를 통해 구별한다.


Summary 

1. Git은 배워야 알고 쓸 수 있다. 명령어를 쓰자.

2. Git의 기본단위는 레파지토리다. 각각의 레파지토리다.

3. Git은 파일을 저장하지 않는다. object를 사용한다.

4. Git은 SHA1으로 구별한다. 변경을 식별한다.


** 앞으로 Git에 관해서 몇 편더 글을 써볼까 합니다. Git맹에서 Git활용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9.7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