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분과 일면식만 있다 ㅋ 10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간 2005년 난 삼성전자 기술총괄에서 6개월간 인턴을 했었다. 그때 KAIST 4명도 같은 기간동안 인턴을 하였는데 그중에 권정혁씨가 있었다. 하루 이틀정도 봤을 뿐인데 기혼이고 존 그리샴인가.. 영어 페이퍼백 소설을 들고 있어서 무척 인상이 깊었다.
첫날 OT끝나는 자리에서 인사담당자가 갑자기 KAIST 사람들에게 저벅저벅 걸어가서는 '저희 회사에 꼭 다시 지원해주세요'라고 꾸벅 인사를 하였는데.. 솔직히 기분이 많이 나빴다. 안보이는 곳에서 하던지말이다.. 결국 6개월 후에 아주대 5인방은 모두 낙방하였고 .. (몇년후까지 포함하여) 나는 LG로, 두명은 SK로, 한명은 KT로, 한명은 삼성전기로 입사하였다. 물론 추억의 기술총괄도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5인방은 잘살고 있을까? ㅋ)
그를 2013년 울회사 CTO 외부강사 세미나에서 만났다. 당시 방가워서 1시간의 재미난 강의후에 찾아갔었는데.. 당연히 '누구세요?'라는 표정이었다. 내 소개를 간단히 했었고 어색한 악수한번 나누었을 뿐이다. ㅋ 심심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나름 대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고 당시에는 삼성전자를 거쳐 KTH 소속이었었다.
그리고 오늘 평소즐겨보던 비즈니스포스트를 읽던중 '레진코믹스'의 기사에서 그의 얼굴이 나오는게 아닌가? 이젠 벤처회사로 이직하였네. ㅋ 생긴지 1년만에 손익분기점도 달성하고 유료회원도 튼튼하다 하니 괜시리 방가워졌다.
세상은 재밌다. 아마 나처럼 일면식도 없지만 관심(?)가져주는 사람도 없으리라 ㅋ 언젠가 두번째 어색한 인사를 나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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