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올해도 벌써 마지막 달 입니다. 연초에 세운 계획들은 잘 성취하셨나요? 저도 나름대로 올해의 계획들을 하나둘씩 결산해보면서 내년을 다짐해보고 있습니다. 아직 내년 계획은 잘 모르겠네요 ㅋ 오늘은 투자에 관해서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0. "투자 0.1"이란 무엇인가?
투자는 어떤 돈을 넣어서 그것으로 부터 경제적 이득을 보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돈넣고 돈먹기' 입니다.
저는 최근의 독서를 통해서
Passive Income이라는 단어를 익히게 되었고, 근로 소득 뿐만 아니라 투자 소득 , 인세 소득 그리고 월세 소득과 같이 내가 직접 일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소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올 1월 1일에 100만원을 가지고 시작해서 현재 1,000만원으로 이것저것 경험삼아 주식도 해보고 펀드도 해보고 하였는데 그에 관한 경험담을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투자 0.1 버전"입니다.
깊이가 없는 내용이니 마음 편하게 읽어주세요~
1. 지금껏 무엇에 투자를 하였나?
스무살 처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변 선배들께 들은 얘기는 '주식은 절대로 하지 마라' 였습니다.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까먹은 안타까운 사연들을 많이 들은지라 거기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지요.
2007년에는 약 2년정도 정도 한달에 100만원씩 적립식 펀드에 넣었는데.. 엄마가 oo은행에서 권유받은 3개의 펀드에 나누어서 넣었는데..
> 2007~ 2009년: 보유기간 총 3년에 원금 1500만원 = 수익율 0% 로 접었습니다.
역시 투자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리고는 작년에 결혼하기 전까지는 오직 예금과 적금에만 넣었습니다.
2010년즈음에는 저축은행의 이자율이 세전 5% 내외였기 때문에 열심히 모으면 이자로 나오는 금액도 쏠쏠하였습니다. 한번에 20만원 혹은 최대 60~70만원까지 받아보기도 하였습니다.
> 2008~ 2011년: 저축 은행 예금 금리는 5% 내외로 나름 짭잘했습니다.
결혼 후 역시 전세금을 내고 나니 ZERO 상태가 되더군요 T-T
2. 투자 첫발을 내딛다
올해 1월 1일.. 드디어 다시 투자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역시나 소심하게 100만원으로 시작하였고 한 두어 달전부터 알아보고 있던 펀드에 넣었습니다. 한개는 공격형인 펀드로 나머지 한개는 방어적인 펀드로 알아보았습니다.
그중에 첫번째 것에 100만원을 넣었습니다.
> 올해 1월: 신영밸류우선주증권자(주식)C1 - 100만원 투자
>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 선택하지 않음
이때 KOSPI는 종가 기준으로 1,967 이었습니다.
금일 종가가 KOSPI 1,965이니 기막히게 원점으로 돌아왔네요^^;;
3. KOSPI의 상승
올해 7월까지 장이 좋았습니다. 저는 소심하게 일정 수익률이 달성되면 바로 환매를 하는 방법으로 올해 원금 100만원으로 총 23만원을 벌었습니다.
금액이 작아서 디게 부끄럽네요^^;;
> 원금 100만원
> 3/21 - 7만원
> 5/30 - 6만원
> 7/29 -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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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23%
그리고 10월부터는 장이 않좋아서 300만원을 추가 불입하고는 오를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올라가겠죠.
> 10/21 - KOSPI 1,927
4. 두번째는 ETF로
저는 매우 보수적인 스타일입니다. 종자돈도 작을 뿐더러 목표 수익률도 10%로 아주 무리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돈, 일하게 하라>라는 책을 읽었는데 주식의 고수인 박영옥님도 목표 수익률은 10%후반이라고 하더라구요.. 실제로는 연간 50% 이상의 수익을 내고 계시지만요.
주식형 펀드로 기본적인 감을 익힌 후에는 ETF에 도전하였습니다.
앞서 제가 투자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온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KOSPI 입니다.
저는 바로 KOSPI에 투자하기로 하였습니다.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직장인으로서 일일이 공부할 시간도 없고 자신도 없고 무엇보다도 담이 크지 않았다고 봐야죠..
올해 자금 투입 현황입니다.
1/1 - 100만원
7/29 - 200만원 (총 300만원)
10/12 - 700만원 (총 1,000만원)
> 평균 투입 금액: 375만원
ETF는 주가 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주식입니다. 개별 주식이 아니라 예를 들면 KOSPI와 동일하게 움직이거나 중국의 항셍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변동폭이 작기 때문에 좀더 해볼만 합니다.
> 어떤 종목에 투자하실지는 절대적으로 본인의 의사결정입니다.
저는 아래 3가지의 ETF에 투자하였습니다.
1. KODEX 200 - KOSPI 추종 가장 대표적인 ETF
2. KINDEX 200 - 1번과 동일
3. KODEX China H - 중국 항셍지수 추종 ETF
사실 별로 재미는 못 봤습니다.
7월말에 들어가서 이미 장의 상승세가 한풀 꺽였을 때 였거든요.
올초에 들어갔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하지만 덕분에 오직 KOSPI 하나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개별 종목 분석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직장에도 충실할 수 있었습니다.
ETF로는 모두 팔았다 다시 사는 방식을 사용하여
아래와 같이 용돈 좀 벌었습니다.
> 7/29 - 3만원
> 11/29 - 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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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4% (11 / 275만원)
간신히 은행이자만큼 벌은 것이죠^^;;
5. 아쉬운 중국 ETF
국내 ETF(KOSPI추종 기준)은 일간 매주 작게 움직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정도 시가를 봐도 별로 동요가 되지 않습니다. 일평균 변동폭은 0.1% ~ 1.2% 정도입니다.
하지만 중국 ETF는 그것보다는 좀더 흔들리더라구요,
제가 투자한 KODEX China H (가장 대표 주자임)는 일평균 2%정도는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산출해보지는 않았지만요.
그래서 한달정도 가지고 있다가 거의 본전에 다시 팔았습니다. ㅋ
> 8/6 - 16,645원
> 12/1 - 17,87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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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오늘 종가로 팔았다면 약 7.4%의 수익은 가져갈 수 있었네요.
(1,230 / 16,645 = 0.0738)
내년에는 잘 봤다가 다시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6. 요약하면
오늘의 제목은 "투자 0.1"입니다. 저는 올 한해 KOSPI 지수만 가지고 투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고 작은 금액이라서 그런지 심리적인 동요없이 나름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총 투자 원금: 1,000만원
시작 금액: 100만원
목표수익율: 10%
평균 투입금액: 375만원
총 수익금 : 3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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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수익율 : 9.06%
한 명의 사회인으로서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금액의 투자는 경제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눈도 키워주는 면에서 긍정적일 듯 합니다.
저처럼 했다가는 과연 어느 세월에 오천만원, 1억씩은 못 굴릴거 같기도 합니다. ㅋㅋㅋ
위의 수익금은 기분좋게(?) 와이프에게 배당(???) 했습니다. ㅋ
내년의 "투자 0.2"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2014.12.1 @Home
참고서적
1. ETF -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2: ETF편
2. 주식투자 일반 -
돈, 일하게 하라 : 당신도 행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
3. Passive Income -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올해의 KOSPI
-1/1 : 1,967 -- 시작
-7/1 : 1,999
-7/29 : 2,061 -- wow!
-8/8 : 2,031
-10/12 : 1,927 -- 기회인가? 위기인가?
-12/1: 1,965 -- 제자리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