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공병호 선생의 '두뇌 가동률을 높여라'라는 얇은 책이 있다. 2003년에 나왔으니 벌써 10년이 다된 책이지만 여러번을 다시 읽어보아도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다. 오늘은 두서없이 새겨둘만한 내용 위주로 소개드리고자 한다.
1. 일상에서 의미 찾기
"일상에서 처리하는 일은 대부분 반복적이고 습관적인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의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크게 차이가 난다. 여기서 의미란 지금 일을 하는 것과 자신의 성장이나 발전사이에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이다(47p)"
"30, 40대가 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새로운 창조를 해나가야 한다(31p)"
"나이가 들면서 우리에겐 이것저것 익숙한 것이 늘어간다. 당신은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방해하는 정신적인 감옥을 무너뜨리는 일을 해야 한다(84p)"
하루 하루 너무나 바쁘다. 이메일 처리하고 업무 회의하고 주어진 프로그램을 짜다보면 하루가 다 간다. 운동할 시간도 없고 자기계발을 할 시간은 더욱 없다.
어찌보면 자기 계발을 할 시간은 원래 없는 것인지 모른다. 근로 계약을 하고 우리는 월급을 받는데 그 월급에 해당하는 실적을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일상'이다. 더구나 바쁜 일상. 그것을 처리한다고만 생각하면 그냥 흘러갈 수 있겠지만 '자기를 building'한다고 생각하면 그리고 그것에 대한 연결고리를 잘 찾아가면 일상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과정에서 두뇌는 쌩쌩 돌아갈 것이다.
업무는 주어지지만(given) 우리는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창조(create to grow)해야 한다.
2. 목표는 유도 미사일
배움이 깊어갈수록 내가 원하는 것을 진짜로 계속 생각하고 계속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고?
맞다 --;
하지만 진짜 그런거 같다. 소개팅을 받으려고 해도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여자친구를 원한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듯이.. 물론 인기가 많은 사람들은 주변에서 알아서 다 주선해주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기에 원하는 목표를 집요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해날 것은 없으니 말이다.
"뚜렷한 목표는 미사일의 유도장치 처럼 두뇌가 목표 달성에 필요한 해법을 내놓도록 이끌기도 하고 독려하기도 한다(17p)"
그냥 믿어보자. 적어도 난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3, 인과 관계를 역이용하자
"나는 정말 사는 것이 즐겁다. 왜냐하면 내 두뇌를 쌩쌩돌리는 방법을 터득하였기 때문이다.(26p)
"어려움이 있는 곳에 부임할 기회를 주는 회사에서 일하면 밀도 높은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그 경험은 최고의 책임을 맡을 만한 사람으로 성장시켜줄 것이다(49p)"
"언어가 당신의 내면세계를 반영할 뿐 아니라 역으로 언어가 당신의 내면 세계를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86p)"
항상 회자되는 닭과 달걀의 문제이다. 닭이 달걀을 낳는데 그렇다면 애초의 달걀은 누가 만든 것이냐?
사는 것이 즐겁다고 생각을 해버리면 즐거워 지는 것이다. 머리를 쌩쌩돌리면 당연히 피곤할 텐데, 오히려 역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어려움을 성장으로 재해석하여 그것을 성취한다면 힘들었던 시간은 오히려 나에게 유익한 시간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감사하고 남을 중하는 언어를 사용하면 남에게도 존중받을 수 있다.
상황이 이러니까 나의 기분은 우울해(blue)라고 하기보다는
일단 나는 기분이 좋다라고 고정을 시키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은 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4. 글을 쓰자
"내가 책읽기를 통해서 얻은 것은 세상을 자기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과 통찰력이다(109p)"
"규칙적으로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두뇌를 아주 예리하게 가다듬을 수 있다(156p)"
"스스로 두되를 가다듬어서 성공적인 삶을 원한다면 글쓰기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157p)"
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하였는데 처음 한 두해는 '내가 뭐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고 잘 집중이 되지 않았다. 양이 질을 결정한다고 했을까? 한두해가 지나고 3년째가 되었을때는 점점 책의 내용은 잘 들어오지 않고 책의 일부 내용을 현재 내가 처해있는 현실과 다양하게 접목을 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이것을 '나를 읽는 독서'라고 부른다.
이렇게 다양한 책을 읽고 나를 읽는 독서가 축적이 되면 그 다음에는 이것을 집약하여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약하면
2006년 독서 시작
2009년 나를 읽는 독서 시작..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지만
2013년 글쓰기 시작
대략 3년반 약 1,000일을 기준으로 어떤 분기점이 마련되는 것 같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떤 임계점(critical point)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단계로 생각이 든다.
먼저 직장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한달에 1권 읽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어떤 책이든 좋다. 물론 잡지나 소설은 예외다. 그런 책은 마음만 먹으면 한달에 10권도 읽을 수 있다. 눈에 잘 안들어오겠지만 다양한 인문, 사회, 경제경영, 공학 같은 교양서를 이름이다.
올해 3월에 결혼 후 와이프 와는 '한달에 한권 읽기'를 실천하고 있다. 약 4개월 정도 되었는데 현재는 한달에 1.5권 정도로 능력이 향상되고 있으며 본인도 만족하고 있다. 한권을 다 읽으면 같이 서점에 가서 다음 책도 고르고 책에다 예쁜(?) 스티커도 붙여 둔다.
5. 이모든 것은 건강해야..
두뇌도 신체의 일부. 몸이 건강해서 두뇌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쌩쌩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드웨어가 엉망인데 소프트웨어만 최선 버전으로 설치하면 뭐하겠는가?
30~40대로 넘어갈 수록 특히 하체 건강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
"자세를 꼿꼿이 유지할 수 없다면 반드시 두뇌의 집중도와 지구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강하게 체험하였다(199p)"
"다리의 근력이 강화될 때 두뇌의 균형이 유지되고 중추 신경의 조화도 꾀할 수 있기 때문에 다리의 힘을 강화해야 한다(199p)"
건강이 젤루 중요하다. 두말해서 무엇하랴!! 최근에 일주일에 두 번 회사에 있는 핼스장을 다니고 있는데 무조건(힘이 닿는 한..) 5시반이면 출발한다. 한시간 운동하고 저녁먹고 들어오면 7시반이다. 아직 유산소 운동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기초적인 스트레칭과 필요한 몇가지 운동, 어깨운동과 윗몸일으키기, 만하고 있지만 아침에 일어날 때 기분이 상쾌하고 피로를 적게 느끼는 듯 하다.
얼마전 Time Box라는 개념으로 페북에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어떤 것을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무조건'무엇을 해버릇 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6. 결어
두뇌는 너무도 중요하다. IQ야 선천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주어진 capa에서 내 두되를 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갖는 것은 인생 최대의 축복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단,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힘들고 짜증나고 생명력이 팍팍 줄어드는 지름길이니 어디까지나 '운영의 묘'를 지켜야 할 것이다.
두뇌를 기분좋게, 두뇌를 받들자.
그러면 그 유도미사일은 우리를 원하는 목표의 세계로 데려다 줄 것이다.
가끔 내 두되를 타자화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두뇌에게 잘 해주자. 신이나서 씽씽 돌아갈 수 있도록..
2013.7.28 @Home
Ps. 이번에도 한번에 글을 쓸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Reference: 페이스북 , 2013.7.21
시간상자(TimeBox)
일주일은 정말 빨리간다. 아침에 출근해서 이메일 확인하고 회의하다보면 주중은 땡. 주말엔 양가 찾아뵙고 가족행사하면 금방 로그아웃된다.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는 시간상자(TimeBox)를 만들어 보자.
내경우 시간상자는 3개가 있다.
1. 아침엔 무조건 6시 기상(주말제외)
2. 일주일에 이틀 5시반에 핼쓰장으로 직행; 3주째 성공중, 같이 할 동료 모집중 ㅋ
3. 한달에 한번이상 일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기; 평소에 놓친거 차분히 정리
개인별 한 두개 쯤은 정해놓고 지켜보면 좋을듯 하다. 가만히 두고 박싱하지 않으면 일상은 물흐르듯 흘러가 버리기만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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