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5일 토요일

2015-06: 강사 플랫폼을 만들자

들어가는 글: 올해 9월부터 친구인 유현석이 운영하는 "강사 및 커뮤니티 리더 육성팀 3기"에 합류하기로 하였습니다. 내년에는 선임 진급대상으로 (진급한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으나) 이제부터는 조직에서 나만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음의 자세를 바꾸려고 합니다. 저의 미래 커리어 모델은 경영자, 저자, 코치, 강연가입니다.


1. 직장인에게 강사란 무엇인가? 




 직장인이 만나는 강사에는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사내 강사와 사외 강사입니다. 기술 중심의 회사에서는 내부 기술 college를 운영하며 보통 10년차 내외의 경력자에게 종사하는 분야에 대해서 사내에서 강의를 하고 경험을 공유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95% 정도는 이러한 청탁을 받았을 때 부담스러워하고 귀찮아 하는 듯 합니다. 약 5%정도의 인원이 사내 강사로서 열정적으로 활동합니다.

 두번째는 외부 강사입니다. 사내만으로는 필요한 모든 기술 교육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서 강의를 sourcing합니다. 전문업체는 직접 강사를 보유하기도 하고 또다른 업체나 프리랜서 강사와 계약을 합니다. 가끔은 강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단일한 회사로서 활동하기도 합니다. 제작년에 들었던 Android 관련 교육의 교제에는 "강사집단 OOO 소속"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직장인에게 강사는 교육자입니다. 직장인은 수요자이고 강사는 공급자입니다.

 그런데 제 개인의 미래 커리어 모델에 "강연가"가 들어있습니다. 더구나 커리어 모델의 처음 등장하는 단어는 이름도 무시무시한 경영자입니다. 경영자와 강연가가 하나의 커리어가 될 수 있을까요?


2. 강사는 리더입니다. 


 강사를 교육자라는 관점에서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받아왔던 정규 교육에서 교육자는 선생님이나 교수님입니다. 그들은 (다소 고리타분한 원론적인 내용만 가르쳐주지만) 우리의 스승이고 평생을 통해 존경해야 할 대상입니다.

 요즘 한참 유행하고 있는 "자기계발 강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많은 책을 내고 수많은 청중앞에서 강연을 하고 동기부여, 스타강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주지 않지만 힘이 넘치고 "나도 앞으로의 인생을 잘 해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합니다. '기분'이라는 단어가 정말 중요합니다. 이해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장인에게 강사는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앞으로 나가야할 message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훌륭한 강사들이 있습니다. 훌륭한 강사들의 특징은 정보를 전달한다기 보다는 나도 모르는 나를 위해 어떠한 나아가야 할 message를 전달해준다는 것입니다.


3. 강사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내용이 조금 돌아왔는데, 새로운 단어인 "강사 플랫폼"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만든 단어로 저도 이제야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중입니다. "강사 및 커뮤니티 리더 육성팀" 활동을 통해서 저만의 컨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공유하고 그 컨텐츠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중요한 message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물리적인 의미로서의 강사 플랫폼은 "연단"입니다. 강사가 서있는 플랫폼(기차역 플랫폼과 같이..) 은 바로 강의를 하고있는 연단입니다.

 플랫폼은 그 위에서 어떤 것을 다양하게 해볼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합니다. 최근 기술적인 의미로서 플랫폼은 "체계성" 혹은 그 안에서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직장인의 삶의 목표는 리더가 되는 것이고, 강의 플랫폼이라는 것을 통해서 자신만의 컨텐츠를 개발하고 대중들에게 강연하고, 잡지에 기고를 하고 기회가 된다면 그러한 노하우를 책으로 써낼 수 있는 총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강사 플랫폼의 목표입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회사에 속해있으면서 현업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는데만 초점을 두었지 누군가에게 공개적으로 강연을 하거나 발표를 해본적은 거의 없습니다.


4. 건전한 직업 윤리 


 대기업에 소속된 직장인으로 가장 주의해야 할 내용은 "직업 윤리"입니다. 일상의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에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컨텐츠는 바로 내가 지금 업무로 활용하고 있는 지식일 것입니다.

 내부적인 용도 혹은 사내 강의를 목적으로 할 때는 그러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무척 자연스럽고 권장되는 일이지만 대중들에게 강연을 하게 된다면 컨텐츠의 내용에 대해서 직업 윤리에는 어긋나지 않는지 사전에 잘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업무에 연관되는 내용을 컨텐츠로 만들기 보다는 신기술이나 New Tools와 같이 보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한정해야 합니다.


5. 기술에 한정할 것인가? 


 저는 프로그래머입니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분야는 바로 SW 개발 관련 내용입니다. 아마도 처음에 만들어내는 컨텐츠도 SW 개발에 관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 잠재력의 폭을 기술에만 국한시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명의 직장인이고 사회인이기 때문에 내가 가치를 줄 수 있는 message가 있다면 일반적인 내용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 목표 달성의 기술
 - 팀 빌딩 , 갈등 해소, 커뮤니케이션 
 - 독서와 자기 계발 등


결론


 새로운 개념을 만든다는 것은 지식인의 특권입니다. 그 의미가 사회적으로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체를 만들고 사례를 확산시켜야 겠지요. 누군가의 쓰임을 받는 직장인이지만 여가 시간에는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즐겁게 활동하는 것은 개인의 삶을 만족스럽고 풍부하게 만들어줄 수 있었습니다.

 강사 플랫폼이 좀더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간만에 재밌는 글을 써봅니다^^


2015.07.25 배움과 생각서재에서..


Ps. 맨날 @Home 했더니 재미가 없는 것 같아서 제가 즐겨서 글을 쓰는 공간을 "배움과 생각서재"로 이름지었습니다. 실상은 보시면 깜놀하실 거에요. 저는 지금 식탁에서 글을 쓰고 있고 제 뒤에는 거실로 내놓은 책장이 우두커니 서있습니다. 의자는 식탁의자 대신에 제가 결혼 전부터 즐겨 쓰던 한샘 퍼시스 의자로 대체하였습니다.


참조
[1] http://blog.naver.com/hsjeon1986?Redirect=Log&logNo=150118361504

2015년 7월 5일 일요일

2015-05: A4 한장으로 요약해본 나의 강점

들어가는 글: 오늘 페이스북에 "36세 전문가의 길을 가라"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A4 한장에 전문가로서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적어보기를 권하였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직접 해봐도 재미있을거 것 같습니다. 가볍게 봐주세요.
                         

1. 신규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 


 SW개발자로서 나의 강점은 개발 경험의 대부분을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보냈다는 점이다. 라이프 사이클 관점에서 프로젝트의 일부에 투입된 적 보다는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종료할 때까지" 전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신규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직감적으로 잘 알고 있다. 2000년 처음 회사 생활을 시작하여 올해까지 약 12년의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밴처기업에서는 "양방향 가로등 시스템"을 2년간 처음 기획단계부터 함께 하였고 그 다음 중견회사에서도 WMS 솔루션을 설계단계부터 개발, 유지보수 단계까지 중도 이탈없이 끝까지 함께 하였다. LG전자에서도 사업 자기능인 MyDSL, 모델 신기능인 "내폰과대화" 등을 개발할때도 프로젝트의 최초 맴버로서 종료할 때까지 함께 하였다.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수행하였기 때문에 프로젝트 초반에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어떻게 하면 SW 실패를 피할 수 있는지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2. 소프트웨어 개발 의사소통 전문가  


 말단 개발자로서의 경험, 그리고 원청 업체에서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했던 경험 및 현재 회사에서는 CTO와 함께 즐겁게 소통하며 일했던 경험을 통해서 서로 다른 조직의 구성원과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성과로 만들어내는 데 자신이 있다.

 현재는 파트내 스크럼 마스터로서 개발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투명한 정보의 공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아 다르고 어' 다른 경우가 많다. 누가 key player인지 잘 챙기고 그들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3. 공부하는 직장인


 매일 아침 한시간을 독서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올해부터). 일년에 약 70여권의 책을 읽고 틈틈히 페이스북 및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SW 분야 뿐만 아니라 경제 경영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교양서적을 틈틈히 읽고 있다. 2015년의 목표는 '10년 500권의 독서'를 달성하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커뮤니티 활동도 열심히 하였다(1999년~ 2004년). 최근에는 생각을 리프레시하는 선에서 가끔 외부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독서모임, MOOC 소모임 등)

 학부에서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을 부전공하였다. 대학원에서는 융합 학문인 경영정보학(MIS)을 전공하였다. Full time으로 대학원에 입학하였지만 이내 회사를 병행하면서 남은 세 학기를 마칠정도로 공부도 열심히 하였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남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신입사원을 교육하는 것을 좋아한다. 풍부한 세미나 경험을 통해 주제 토론에 익숙하다.

2015.07.05 오후 11시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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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페이스북 , 36세 전문가의 길을 가라 , 2015-07-05


방금 머리속에 떠오른 문구입니다. 얼마전 30대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중심 논리는 20대는 마구 부딪히고 30대는 성과를 내고 40대는 아몰랑(책의 내용 밖임)이라고 하더라구요.

회사생활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정작 내가 전문가인가? 라고 하면 시원하게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부분 말이죠.

정보기술이 발전하고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전문가로 부를 수 있는 나이가 점점 줄어들 것 같습니다. SPA 캐주얼 의류처럼 전문가의 호칭도 금방 얻고 금방 사라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36세(만 35세)부터는 전문가의 타이틀에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20대부터 시작된 전문분야를 단도리하고 또 50대정도 되어서 두번째 전문분야에 전문가(혹은 리더)가 된다면 나름 멋진 인생으로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1 전문분야와 제2 전문분야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말그대로 인생의 중요한 의사결정입니다. 전혀 다르게 구성할 수도 있고 매우 유사하게 구성할 수도 있고 그 관계는 개인의 인생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필연적인 관계도 우연적인 관계도 가능하겠네요. 상상해보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40대에 난 돈 많이 벌어서 은퇴할꺼야.. 만큼 재미없는 인생(한편으로 부럽지만 ㅠㅜ)도 없을 것입니다. 남자는 일을 잃으면 늙어요. 집에서 찬밥되기도 쉽고.
전문가가 전부는 아니죠. 하지만 회사생활만 해서는 경력이 흩어진다는 것을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흩어지는 전문가의 스멜을 집약해봅시다.

적어도 나의 강점을 A4 한장으로 정리해봅시다. 재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