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5일 토요일

2014-06: 소화력을 돕는 5단계 건강 레시피

** 오늘은 짧은 글을 써볼까 해요. 사실 '중간관리자의 리더쉽'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글을 주욱 썼었는데.. 다 써놓고 나니 별로여서 지워버렸거든요. 간단하게 제가 몸소 실천하고 있는 소화력을 높여주는 건강법을 몇가지 소개드립니다.

소화가 잘되면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1단계) 맛있게 먹는다

몸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맛있게 먹는 음식이 내 몸에서 소화도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의 힘은 중요하거든요.

맛있는 음식은 맛있게 먹고.. 음식점에서 나올때는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해보세요. 저는 그렇게 합니다. 내가 하는 말은 내가 듣기도 하지만..결국은 내몸이 듣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내 말을 듣는(?) 소화기도.. 아 이것은 맛나는 음식이래..라고 소문을 퍼트리면 더 좋지 않겠어요?

2단계) 요거트를 먹는다

사실 시중에서 파는 요거트는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있습니다. 제가 한때 즐겨먹었던 '도마슈노'는 무려 당류가 27g이 들어있더라구요.. 그중에서 제가 찾은 것은 그나마 설탕이 적게들은 '요플레 클래식'입니다. 과일 들어있는 녀석들은 너무 달아요.

<출처: 빙그레 홈페이지>

3단계) 초코 청국볼을 먹는다

회사에서 나눠줘서 알게 되었는데.. 원래는 청국장 환입니다만.. 올해부터는 초코 청국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거 먹어보면 소화력이 팍팍 늘어납니다. 

<출처: 수향식품 홈페이지>


원래는 청국장환 제품이었는데 이것은 회사에 가져다놓고 먹기는 좀 민망하드라구요. 냄새도 살짝 나구요. 하지만 초코입은 청국볼은 마음놓고 드셔도 좋습니다. 효과 좋아요


4단계) 비타민C를 먹는다 

저는 2년전부터 매일 1알씩 비타민C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아침먹고나서 바로 한알 털어 넣습니다. 좋은 것 같아서 가족 및 주변인에게도 권하고 있습니다. 한알은 1000mg 입니다. 

서울대 이왕재 교수의 <비타민C가 보이면 건강이 보인다>에 따르면

"비타민C는 식후에 위장내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인체에 유해한 과정을 차단해준다는 사실에 근거하는 것이다(132p)"라고 합니다.

비타민C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요..제 개인적으로는 보통 일년에 두세번 감기걸리던 제가 지난 2년간 감기를 한번도 걸린 적이 없는 것으로 봐서..그리고 제 주변도 좋아졌구요.. 그것으로 볼때는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5단계) 괄약근 운동을 한다 

마지막 필살기입니다. 상당히 민망하지만.. 효과도 막강하니 꼭 해보세요.

1단계는 심리적인 방법

2~4단계는 화학(?)적인 방법이었다면

5단계는 물리적인 방법이죠.

항문을 조였다가 푸는 운동입니다. 10초정도 꾸~욱 참는 것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방법은 아주..자세하게 나옵니다.

^^;;;

마무리

이번주에도 무언가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결국은 가벼운 글이 되어 버렸네요. 다음주에는 좀더 진지한 글을 써봐야겠어요.

소화력이 향상되면 먹는 것도 즐거워집니다.
먹는 것이 즐거우면 소화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두가지의 선순환이 일어날때 우리몸도 더 쌩쌩하고 활기차고
머리도 잘돌아가고 좋은 아이디어도 나오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득 생각에.. 우리 몸이야 말로 가장 관심있게 봐줘야 하는 협업체(collaboration)가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2월 16일 오전 12시반 @Home

2014년 2월 7일 금요일

2014-05: 지식 근로자는 어렵지 않다

들어가는 글: 예전에 처음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배웠던 단어중에 '지식 노동자(knowlege worker)'가 있었습니다. 참 와닿지 않는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0. 지식 노동자란? 



네이버를 찾아봤습니다. 두산 백과에는 이렇게 나오네요.

정보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노동자를 가리킨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지식을 쌓고 개선하며 개발하고 혁신하는 인간으로, 1968년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저술한 《단절의 시대》에서 지식사회를 다루며 처음으로 사용한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식근로자 [knowledge worker, 知識勤勞者] (두산백과, 두산백과)

위의 정의를 보면 과연 우리 주위에 저와 같은 일반 직장인중에 자신이 '난 지식근로자야...에헴'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전 요즘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꼼꼼히 읽으면서 지식 근로자라는 단어가 과도하게 부풀려지지는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식 노동자.. 어렵지 않습니다. 
지식 노동자.. 우리는 이미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1. 지식 노동자의 반대말 

저는 피터 드러커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분의 책을 원서 2권, 번역서 2권정도 읽어본 보통 직장인입니다. 앞으로 '그'라고 지칭하면.. 사실은 그분 이지만.. 피터 드러커를 의미합니다.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그는 지식 노동자를 서술하면서 그의 반대되는 말로 '육체 노동자'를 들고 있습니다. 공장 혹은 생산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을 제외하고 일반 사무원, 회사원은 모두 지식 노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식 노동자입니다.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세대때는 지금과는 다른 사회였습니다. 그의 말을 좀 들어보지요. 전 사실 이 부분을 읽고 깜짝 놀랐어요. 진짜 그랬나? 싶기도 하고요. 

"20세기 초에는 어느 국가에서든 육체 노동자가 전체 노동 인구의 90% 내지는 95%를 차지했다(12p)" 

"수천년동안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절대 다수의 사람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 권리를 갖지 못했다(14p)" 

21세기에 사는 우리들은 .. 물론 수많은 생산 시설 노동자가 존재합니다만 ..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등학교/대학에 다니고.. 취업준비를 하고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입니다. 취업준비는 곧 자신의 더 나은 진로를 선택하는 준비 과정이지요. 요즘은 너무 과열된 것 같지만요. 


2. 지식 노동자는 어때야 하는가? 

육체 노동자는 과업이 정해져 있습니다. 생산시설의 작업 manual을 보면 나사는 몇번 돌리고 얼마만큼의 힘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작업 지시서가 존재합니다. 반복적이고 정확하게 일을 해야 하지요. 

육체 노동자의 경우 반장, 혹은 관리자의 지시를 정확하게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의 성과도 정량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위 시간당 몇개의 양품을 재작업 없이 생산조립할 수 있는가..이런 정량적인 지표가 존재합니다. 

지식 노동자는 그와는 다릅니다. 

지식 노동자의 과업은 표준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 프로그래머의 경우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기능의 SW를 짜는 수백 수천가지의 방법이 존재합니다. 수많은 SW공학의 도구를 사용하여 비교적 고 품질의 표준화된 코드를 지향하지만, A가 짠 코드와 B가 짠 코드는 그의 개인적인 취향을 어느정도 담고 있게 됩니다. 

지식 노동자의 성과는 정량적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영업 분야의 경우 매출, 이익, 부실채권의 여부등으로 비교적 명확하게 그의 실적을 파악할 수 있지만 보통 회사에는 수많은 다른 부서가 존재합니다. 

특히 R&D 연구 분야의 경우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결과물이 팍팍 나오는 것도 아니고, 최신 SW도구를 사용한다고 해서 고품질의 SW가 나온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결국 사람의 힘이.. 성과를 좌우하는 것이지요. 

이렇듯 우리는 지식 노동자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지식 노동자라는 단어를 자꾸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회사원은 이미 지식 근로자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식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지요. 


3. 지식이 다같은 지식이 아니다. 

우리는 지식이라고 하면 책에서 배우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것은 전통적인 의미의 지식입니다. 철학, 인문학, 역사, 예술 등등 지식이라고 하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지식 노동자의 지식은 다릅니다. 

"서양, 동양 모두에서 지식이란 언제나 존재(being)에 대해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 부터 지식이 행위(doing)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지식 그 자체가 자원이 되고 실용적인 것이 되었다. 과거에는 언제나 사유재산이었던 지식이 어느 한 순간에 공공재산이 되었다(32p)" 

"지식은 무엇을 할 수 있는 능력(ability to do)를 의미하지 않았다. 즉, 지식은 실용성(utility)를 내포하지 않았다(38p)" 

정말 놀랍지 않나요? 

우리가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또 배울 수 있는 그 모든 것이 '지식노동자가 추구해야 하는 지식'인 것입니다. 

지식은 실용적입니다. 

경제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재테크, 회사 생활에서 대인 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각종 의사소통(communication) 기술, 협상 기술, 기계분야 , SW분야의 전문적인 기술 등등. 사회인으로서 개인의 삶을 영위하게 해주고, 회사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게 해주는 모든 학습의 산물들이 모두 지식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지식을 추구해야 합니다. 조직에서 쓰임을 받는 실용적인 지식 말입니다.

"기술(technology)는 장인이 가진 비밀스러운 기능인 techne와 지식을 조직화하고 체계화하고 목적 지향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뜻하는 logy를 조합하여 만든 것이다(39p)" 

기술은 실용적인 지식을 의미합니다. 


4. 지식 근로자의 필수 사항 

지식근로자는 직장인이고 , 내가 속한 조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의 조직은 이렇다고 그는 얘기합니다. 

"조직은 끊임없이 변화를 전제로 조직되지 않으면 안된다. 조직의 기능은 지식을 작업에 적용하는 것이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어떤 한 분야의 지식 체계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변화는 원천적으로 다른 지식 분야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67p)" 

"현대의 조직은 안정파괴자(destabilizer)로 변화를 추구한다(66p)" 

이러한 조직에서 우리는 어떻게 근무를 해야 할까요? 

"지식 노동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업을 다시 정의해야하고 꼭 하지 않아도 되는 되야 할 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96p)" 

"조직 근로자 각자는 조직내의 다른 사람이 생산한 것을 자신의 과업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122p)" 

즉, 

1) Work smarter: 현명하게 일해야 합니다. 재정의하고 삭제해야 합니다. 
2) Comm. smarter: 바퀴를 재발명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내가 다하려고 하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게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5. 조직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우리는 육체 노동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 학교에서 우수했던 친구중에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누군가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교수님처럼) 지정해준다'라고 착각하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산업 사회의 역사를 통틀어 보건데, 기계공들과 같은 모든 육체 노동자들은 언제나 '무엇을, 어떻게,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시를 받으며 일했다(81p)" 

하지만 지식 노동자는 요.. 

"지식 노동자의 생산성 향상에 있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업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수행하려 하는가?' 그리고 '왜 그것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해야만 한다.(96p)" 

"지식 근로자를 직접적으로 세부적인 면까지 감독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지식 근로자는 스스로 방향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방향은 성과와 공헌, 즉 목표 달성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으면 안된다(114p)"

어렵습니다. 저도 나름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당장 발생하는 인터럽트성 업무도 정신없이 처리하다보면 일주일이 후딱 가는걸요.. 


6. 결론: 조직의 시대 

저는 현대 사회에는 점점 조직의 시대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늘어난 수명만큼 인생에서 조직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사회는 점점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직업도 점점 세분화되고, 새롭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 변화되어 갑니다. 

지식 근로자가 되십시오. 내가 해야할 과업을 무엇인지 재정의하시고, 불필요한 과업은 최대한 제거하시고, 조직에 의미있는 공헌(contribution)을 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성과를 다른 지식 노동자에게 공유하고, 다른 동료의 성과를 활용하여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세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100여년 전에는 개인이 진로를 선택하는 것도, 노동의 형태도 90~95%가 육체 노동자였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이제는 개인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확률이 좀더 높아지지 않았나..하고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해봅니다. 그만큼 경쟁의 강도가 올라가겠지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4년 2월 7일 오후 11시 @Home 

Ps. 피터 드러커는 정말 당대의 석학인 것 같습니다.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라는 책의 100page정도 읽었는데도... 정말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남은 부분도 천천히 그리고 꼼꼼하게 음미하며 읽어봐야 겠습니다. 

2014년 2월 1일 토요일

2014-04: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들어가는 글: 책장에서 피터 드러커의 책을 무심코 골랐습니다. 제목은 '프로페셔널의 조건'이고 주말을 이용해서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과거에 밑줄 그은 내용들을 몇페이지 살펴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무엇을 공부해야할까?' 였습니다. 조금 쌩뚱맞지요?


0. 아주 간단하게 그렇지만 특징을 잡아서.. 


우리는 고등학교때까지 수많은 과목들을 듣습니다. 당연히 대학교도 마찬가지지만 그때의 것은 자신의 선택이 들어가는 반면 고등학교까지는 전문가에의해서 인생에 필요한 전반적인 짜여진 것들을 수업을 통해서 공부하게 되지요.

직장인인 우리에게는 어떤 배움이 필요할까요?

약간의 비약과 축소, 그리고 일반화의 오류를 감수하고서라도 특징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에겐

1. 경제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저도 결혼을 해보니 ''의 중요함을 좀더 실감나게 알 수 있겠더라구요. 당연히 절약을 하는 것은 중요하구요. '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돈'은 내 생애에 있어서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합니다.

좁게는 재테크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경제학은 '희소의 원칙'을 다루는 것인 만큼 나에게 들어오는 돈은 얼마인지 , 그것을 지출하고 남은 잉여는 얼마인지 ,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지키고 불려나갈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수많은 재테크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경제적인 자유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죠.


2. 경영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프로그래머인 저에게도 경영학은 매우 중요합니다. 경영학은..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이지만..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회사에 대한 학문'입니다.

무슨소리냐구요? 경영학에는 마케팅, 재무, 회계, 인사, 전략, MIS, 생산등이 있지 않냐구요? 헨리 민츠버그의 <MBA가 회사를 망친다>를 읽어보시면 그러한 얘기가 쏙 들어갈 것입니다.

직장인이 경영학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회사에 대해서 다각도로 생각을 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속한 조직은 어떠한 특징이 있는가? 나의 부서는 어떤가? 나의 상사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속한 산업의 특징은 어떠한가? 나와는 맞는 분야인가? 등을 언젠가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합니다.

회사에 대해 생각해볼 꺼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적어도 그런 것을 생각해보고 싶으시다면 가끔은 경영학 서적을 들춰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역사에 대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이과인 내가 역사는 공부해서 무엇을 하냐구요? 저도 솔직히 국사 및 세계사의 어떤 구체적인 사실은 잘 알지 못합니다. 몇년도에 무엇을 했는지등등은 고등학교때까지는 꽤 잘했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기억속 저편으로 다 사라져버렸죠.

직장인이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만나는 인물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함입니다. 역사에는 수많은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는데 결국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독한 사람과 우유부단한 사람,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 등등

역사적인..혹은 역사소설을 통해서 우리는 다양한 인물의 유형을 파악할 수 있고 내가 만나는 어떤 사람은 어떠한 유형인지?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람인지? 나에게 해가될 사람인지를 어림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즐기는 방법은 몇년전부터 장편 역사소설을 읽어보는 것입니다. 09년에는 나폴레옹(전 5권)을 시작으로 2010~2012년엔 도쿠가와 이에야스(전 32권)를 , 2013년에는 초한지와 은하영웅전설.. 마지막것은 순수 창작물입니다만.. 올해도 람세스(전 5권)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4. 외국어를 공부해야 합니다. 


경제, 경영, 역사에 외국어까지 공부를 해야 한다구요? 그러면 회사일은 언제하냐구요?

직장인으로서 그것을 공부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옵션입니다. 그리고 목적도.. 제 생각에는.. 그리 거창하게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돈에 대해서, 조직에 대해서, 인물에 대해서.. 회사생활을 한다면 매일 부딫히는 것이..그리고 주변으로서 항상 숨쉬며 관계를 맺는 것이 돈 , 조직, 사람들 아닌가요?

단지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닌, 한번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text를 가져보자는 것 뿐입니다. 제 인생에서는 꽤나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다시 돌아와서..

외국어를 공부해야 합니다. 사실은 영어라고 쓰고 싶지만.. 사람에 따라서 영어가 잘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니..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외국어 1가지 정도는 틈틈히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좀 다른 얘기지만 과거 5~6년전에는 회사내에서 영어 시험에 대한 압박이 상당했습니다. 요즘은 워낙 신입사원, 대학생들의 시험성적이 상향 평준화되어서 압박이 그전 같지는 않지만 말이죠.

자신에게 무기가 될만한 외국어를 한가지이상 갖추고 있으면 '예상하지 못한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예상하지 못한 기회를 잡기 위함입니다. 제말이 틀릴 것 같다구요? 한번 해보세요~ 제 인생에서는 영어를 나름 열심히 공부해둔 것이 예상치 못하게 기회로 돌아와서 수차례 외국 출장(세미나 & 컨퍼런스)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5. 전공은 언제 공부하는가? 


솔직히 위의 것들을 모두 충실하게 한다면 내 전공..제 경우 프로그래밍..은 언제 실력을 향상하느냐고 물어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의 Career Path에 따라 달라지지만> .. 좌측의 전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가 겪어보니(한 10년쯤 직장생활을 해보니)

전공에 대한 공부는 경력을 쌓는 5년까지는 비율이 높지만 그 이후에는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특정 기술분야의 전문가를 꿈꾸신다면, 그 분야에 매진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은 생각보다 많이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초반에는 전공위주의 학습을 진행하시지만 5년정도 경력을 쌓으시면 그때부터는 위에서 강조드린 분야에 대한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야 합니다. 즉, 어느 순간부터는 전공에 대한 비중을 서서히 서서히 줄여가야 합니다. 늘려도 그 효과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계수확 체감의 시점이 분명히 옵니다.

제가 드린 얘기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은.. 그러면 회사에서 정치를 하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네요.

안타깝게도 '회사에서 정치'라는 말속에는 이미 부정적인 의미가 다수 내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comment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얘기는 한번더 생각을 해보세요.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할까? vs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까?

내가 하게될 일이 필요한지? 불필요한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그 일 자체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그것의 가능성, 관련된 각종 문맥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의 경제적인 측면, 조직적인 측면, 인물적인 측면등을 함께 고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기업에서 근무를 해보니 특별히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닌데 붕붕 떠다니는 업무들이 종종 눈에 띄더라구요. 그런 것들은 피하셔야 합니다. 맞서 싸우지 마시구요.


6. 결론 


써놓고 나니 제 개인적인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공부하지 않고도 조직에서 성공하는 사례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수십년을 일해야 하고.. 제가 알기로는 점점더 사회가 개인 사업하기는 쉽지 않고 꽤 많은 경제활동이 점점더 기업을 통해서 창출하는 시대로 바뀔 것입니다. 그러한 경향이 더 심해질 것입니다.

100세시대, 70세까지 일하는 시대..
전 무시무시하다고 표현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한 변화를 위해서라도..그리고 조직생활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하게 즐겁게 자기만의 (전문적인) 영역을 개척해나가기 위해서라도 공부 및 학습은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는 것은 힘이니까요.

책을 읽으셔서도 좋고,
강의를 들으셔도 좋고,
..

더 좋은 것은 이렇게 본인의 생각을 글로 자꾸 써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공부하는 것은 INPUT(음) ,
활동하고 글쓰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OUTPUT(양)입니다.

INPUT과 OUTPUT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곧 균형이고 건강입니다.

긴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년 2월 2일 새벽 1시 즈음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