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4일 월요일

2013-22: 나는 밥빵면을 지지한다

들어가는 글: 특이한 제목으로 내 눈길을 사로 잡은 책 '밥빵면 줄이고 끊고 멀리하라(이하 밥빵면'. 두껍지 않고 쉽게 쓰여진 글이고 간단하지만 설득력있는 저자의 논리 전개가 마음에 든다. 나는 밥빵면을 지지한다.

0. 밥빵면? 

 재밌는 제목. 발음하면 호빵맨 같다 --;

1. 당질 제한 다이어트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매우 단순하다. 평소에 먹는 당질(탄수화물)을 1/5 이하로 줄이라는 것이다. 이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그렇지만..

적어도 1/2이하로 줄이는 것에는 찬성한다.

핵심요약:

  - 인간의 몸은 콜레스테롤이든 포도당이든 생존에 필요한 것은 음식물에 의존하지 않고 간에서 만든다(178p)

  - 인류는 진화과정에서 일상적으로는 지방을 태워 생활하고 격렬하게 움직이거나 비상상황에는 포도당을 태워 이용해왔다(51p)

  -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로 인한 혈당 변화의 급격한 파도가 일면 인슐린 추가분비가 거듭되고 인체를 교란시켜 알레르기 질환이며 생활습관병을 유발하는 것이다(36p)

  - 비만이나 생활 습관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당질이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잘 믿어주지 않는다(36p)


2. 내 생활의 밥빵면 


나는 피자를 매우 좋아했다. (적어도 결혼전까지는..)
나는 을 매우 좋아한다. 행복떡, 인절미 등등
나는 도 좋아하는 편이다. 라면은 별로고.. 국수 후루룩은 좋아한다.
나는 빅맥이 가끔 땡기는 편이다. (고딩때의 추억이... 그때는 돈없어서 못먹었지)
나는 파운드 케익을 좋아한다.
나는 파스타를 남자 치고는 잘 먹는다. 크림파스타, 오일파스타(알리오올리오) 등등
나는 오랜지 주스도 좋아하는 편이다.

이제는 그들과 결별을.... 적어도 멀리하기로 결심했다.

오늘부터 시작하기는 했는데 , 아침에 회사에서 밥을 먹지 않고 과일을 먹기로 했다.
삶은 달걀도 한개 있으면 좋을 듯 한데 어떻게 안되려나? ㅋ


3. 밥빵면의 추억 


책을 읽으면서 한 10년전 일화가 떠올랐다. 당시 학동역 사거리 근처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당시 '돼지고기를 듬뿍넣은 김치찌게'는 참 맛있었다.

그러고는 4kg 즈음 쪘는데.. 단 한가지 변화로 (물론 몇달만에) 체중이 원상복구되었던 기억이 있다.

밥을 절반으로 줄였다. 

내가 아는 한 중년분들 중에도 밥을 절반만 먹는 사람이 꽤 많다고 들었다.

그렇다고 단백질, 지방을 줄이면 안된다. 최근 매달 인바디로 체지방을 측정하고 있는데..

몸무게가 줄어들면 근육도 함께 줄어든다.

라는 사실을 알았다. 운동을 꽤 열심히 해도 그렇다라. 체중 감량을 하는 사람은 참고해두면 좋겠다.


4. 인류라는 단어 <인류학> 


밥빵면과 같은 당분을 줄여라..라는 아주 단순한 메시지를 가지고도 책 한권을 너끈히 재밌게 독자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저자의 '인류학'에 대한 재밌는 비유 때문이다.

에스키모인, 선사시대 생활, 진화의 흐름과 같이 의사로서 의학적, 생물학적인 얘기만 하지 않고 과거의 우리 '인간'은 어떻게 살았고 그의 변화는 어땟는지를 어렵지 않게 서술해주고 있어서 끝까지 독서를 하기 좋았다.

- 20세기 초반까지 에스키모는 주로 날고기나 날생선을 먹는 식생활을 유지했으며 암 발병율이 상당히 낮았다. 이 무렵까지 약 4000년 동안 밀을 비롯한 곡물은 아예 없었기에 당질을 거의 섭취하지 않았다(136p)

- 과거 인류가 주로 섭취한 음식은 지방과 단백질이며 당질은 가끔 섭취할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53p)

- 인간 유전자는 곡물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77p)

밥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인류가 곡물을 주식으로 삼은 것은 농경이 시작된 불과 1만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5.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내 몸의 경우 또래 친구들에 비해 지방은 적은 편이다. 몸무게도 적당하다.

하지만 상체 근육이 부족한 편이다.

밥빵면 다이어트를 통해 당질 식사는 1/2로 줄이고 단백질, 지방 섭취를 좀더 늘려보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매우 궁금하다.

과연 근육이 더 붙을 것인가? 몸무게는 지금의 68.5kg가 딱 맘에 든다.


Ps. 책 방금 읽고 초 스피드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논리의 전개가 다소 치밀하지 않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2013.11.4 오후 11시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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