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9일 월요일

2013-25: MBB 출사표를 던지다

들어가는 글: 얼마전.. 손들었습니다. BB 취득한 김에 MBB까지 도전해보겠다고.. 하지만 주임연구원이라는 직급의 한계로 인해 실제 본부에서 최종 채택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운에 맡길 뿐이죠.


0. MBB란 무엇인가? 


식스시그마는 산업의 문제를 통계적으로 해결하여 높은 품질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통계에서 중요한 것은 올바른 데이터의 수집과 그것의 산포를 찾는 것이죠. 수집된 데이터에서 치명인자(critical factor)를 찾고 그것을 해결하여 정말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즉 문제가 재발되지는 않는지를 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스시그마에는 벨트 제도가 있습니다.

GB는 Green Belt로 기초적인 통계의 개념을 가지고 현업의 문제를 해결해보는 Project를 시행하게 됩니다.

BB는 Black Belt로 좀더 심화적인 기법들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술시험을 볼때 제 옆의 어떤 책임연구원분은 중심합성계획법(Central composite design)을 사용하여 인상깊었습니다. 혹은 실험계획법(DOE, design of experiment)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제 경우
GB과제는 어떤 기능의 성능을 30% 향상시키는 과제를 하였고,
BB과제는 CTO에서 개발하여 사업부로 넘어온 기능에 대한 조기 내재화를 위하여 Unit Test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정통파 식스시그마 과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MBB는 Master Black Belt로 가장 큰 차이점은 복합성 과제를 수행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단일 과제가 아니라 다른 동료의 과제를 지도하고 좀 더 큰 범위에서 성과를 창출하는 과제를 기획&완료해야 합니다. 제가 아는 것은 이정도입니다.


1. 어떻게 알게 되었나? 


저는 현재 팀의 '역량 강화'담당자를 맡고 있습니다. 특별히 하는 일은 없지만 팀장님을 도와서 몇가지 부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팀장님의 과제를 돕게 되었는데.. 아 이런 것이 MBB과제구나.. 하는 것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음..

나도 한번 해볼까? 하여 결심을 하게 되었지요. 다행히 팀장님도 흔쾌히 실장님께 추천을 해주겠노라 하셨습니다:-)


2. SWOT 분석 


MBB 지망생으로 나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가벼운(?) 마음으로 SWOT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WOT는 Strength , Weakness, Opportunity, Threats의 약자로 무언가 새로운 상황을 분석할 때 자주 쓰이는 도구입니다.


a. Strength(강점) 

젊다. 대부분 MBB 후보는 책임 연구원으로 30대 후반인데 반해 난 30대 초반........으로 .... 최소한 4~5년은 젊다.

연속성이 있다. 올해 11월에 BB를 취득하고, GB는 작년 이맘때즈음 취득하였다. 매년 쉬지 않고 수업듣고 시험보고 프로젝트하고 구술시험도 통과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분들에 비해 초반 각종 학습, 수업따라가는데 유리하다.

b. Weakness(약점) 

직급이 낮다. 대부분 책임 연구원에 시작하고 일부 선임 연구원 말년차 분들이 도전한다. 비록 팀장님, 담당MBB, 실장님의 추천을 받았지만.. 본부에서 후보자격에 탈락될 가능성이 있다. 별도로 알아본 바에 따르면 명시적인 직급제한은 없다.

큰 프로젝트 경험이 없다. 지금까지 회사에 들어와서 주로 소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담당해왔다. 작고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으나 복합성 과제를 어떻게 계획하고 이끌어 나가야 할지 우왕좌왕할 가능성이 있다.

c. Opportunity(기회) 

이 모든 것이 기회다. MBB 후보에 도전한 일. 팀장님, 담당MBB와 상의 후 실장님께 '손들어' 이메일을 보낸 일.. 그리고 내년 초.. MBB 후보에 선발될지 아닐지..까지의 모든 과정이 나에게는 앞선 도전이고 자신감으로 돌아올 것이다.

d. Threat(위협) 

과제 발굴능력. 주임 연구원의 위치에서 과제 지도는 가능할지.. 과제 창출은 어느정도에서 해야 하는지.. 과제 진행 및 마무리는 어떻게 할지.. 괜시리 일년 내내 고생만 하는 것은 아닌지.. 그 자체가 모험이다.


3. 출사표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내년에 가봐야 팀장님으로부터.. '동환아 아쉽게 되었다'라는 얘기를 듣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니 만큼 내년에도 무언가 새로운 기회가 있을 듯 하다. 매너리즘에 빠지기 보다는 '복권' 한장 사는 심정으로 내년 운을 미리 시험해볼 수 있다.

기껏해야 액땜밖에 더 하겠는가? ㅎ

이제 마음의 준비를 했으니, 통계 책도 읽고 관련 서적도 섭렵하면서 한해를 마무리해야 겠다. 아직 주임 2년차다 ㄷㄷ


2013.12.9 오후 10시 @Home, 2주만의 글쓰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