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1일 수요일

2013-10: 집중 vs 탐색


0. 개념의 모호함

어제 올린 이루는 법[1]이라는 글을 쓰면서 나는 살짝 의문이 들었다. 하루의 시간을 집중하는 시간, 탐색(대화, 의사소통)하는 시간 등으로 분류하였는데 그의 구분이 모호해서이다.

집중하면서 탐색할 수 있고,
탐색하면서 집중할 수 있다.

이게 문제다. 어떻게 하지?


1. 다시 풀어보기

집중하는 시간은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자기가 가진 전력을 다해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일점 집중하여 주어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시간이다.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은 거의 하지 않는 시간이다. 오히려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다.

탐색하는 시간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의견(정보) 교환을 하는 시간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어떤 외부의 대상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길게 풀어보면 어느정도 구분이 되지만.. 여전히 의문점은 남는다.

몰입(Flow)라는 책에서 저자는 하루의 시간을 아래과 같이 분류하였다.

생산 활동: 근무나 공부 등 .. 24~60%
유지 활동: 기사, 식사 등 .. 20~42%
여가 활동: TV, 취미 등 ..   20~43%

위의 분류는 너무나 일반적이서 그걸 가지고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기는 어렵다.

2. 시간의 주체

집중하는 시간은 스스로 창조해야 하는 시간이다. 업무시간중이건 아니면 퇴근 후 여가시간이건 외부의 인터럽트를 차단하고 온전히 주어진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이다.

탐색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의하기 보다는 타인에 의해 요청받는 시간이다.

직업에 따라 집중하는 시간이 많을 수도 있고 탐색하는 시간이 많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영업, 관리 직군의 경우 탐색하고 대화하고 회의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연구개발직군의 경우는 그 반대다.

연구개발직군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일상을 뜯어보면 스스로 창조해나가는 집중의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 자신을 봐도 그러니 말이다.

집중의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집중의 시간은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

창조라는 말이 거창한 것 같지만 create는 없는 것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업무시간에는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를 해야 하는데 이때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은 집중의 시간이라기 보다는 탐색의 시간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온전히 스스로 만들어낸 시간이 필요하다.

몰입의 시간.. 머 이런 단어는 너무 거창해서 사양하고 싶다.

Reference:

[1] 이루는 법: http://donghwanyu.blogspot.com/2013/08/2013-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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