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0일 화요일

2013-09: 이루는 법

들어가는 글: 목요일까지 여름 휴가기간인데, 어제 강원도에서 돌아왔다. 오늘 내일은 푹 쉬어야지. 무더위에 샤워를 하는데 문득 이 제목이 떠올랐다. '이루는 법'. 주어가 없네? 하지만 어떤 일을 달성하는데는 어떤 일정한 법칙이 있지 않을까 하여 몇자 적어본다.


0. 의식의 상태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하루동안 얼추 하는 일을 보면

1) 집중하는 시간
2) 탐색하는 시간 (여기서는 여러가지를 찾거나,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것 포함)
3) 휴식하는 시간
4) 기타 이도저도 아닌 시간

이정도가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어떤 일을 이루는 확률도 숫자에 대략 의미를 부여해보면

1) 90% : 거의 확실
2) 80% : 예외상황이 없으면 확실함
3) 60~70% : 될 것으로 기대함
4) 51~60% : 간당간당
5) 그외 : 확률 낮음

오늘은 적어도 60~70%을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1. 목표 세우기: +15% 

아주 진부한 얘기지만 어떻게 목표가 없이 '이루는 것'이 가능할까?
맨날 나오는 SMART 원칙에 따라 목표를 세워보자. 목표 없이는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S(Specific) : 구체적으로
M(Measurable) : 측정할 수 있게
A(Attainable) : 달성가능한 목표만
R(Relevant) : 적절하게^^;; (이건 그냥 붙인 듯 하고)
T(Time bound) : 시간내로

위의 요소를 모두 기술할 필요는 없지만 참고하면 도움이 될 듯 하다.


2. 목표 알리기: +15% 

혼자 세우는 목표는 아무런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잘 명시를 해놓았더라도 달성할 '이유'가 없다. 또다른 더 중요한(?) 목표가 생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기 쉽다.

따라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반드시 공개를 해야 한다.

누구에게 어떻게 공개를 하면 좋을까?

내 경우 Facebook같은 SNS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다소 오골오골 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누구에게 얘기하기도 한국정서에는 좀 민망하고 Twitter가 되었건 Facebook이 되었건, 자신의 블로그가 되었건 일단 공개(publish)를 해보는 거다. 몇번 해보면 전혀 부끄럽지 않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고 해도 누가 댓글 다는거 못 봤다.

하지만 공개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더 효과적이다.


3. 집중하는 시간을 늘린다: +15% 

하루 종일 우리는 바쁘다.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분주하다. 수많은 급하고 중요한(?) 일들이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1시간도 좋다.
2시간이면 더 좋다.

어떤 책에서 보니 퇴근 후 하루에 3시간을 집중하는 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으면 인생이 바뀐다고 한다. 하루 3시간 * 333 = 1,000시간 확보할 수 있고 그것이 10년이 쌓이면 10,000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이야 쉽지.. 현대 직장인에게 하루 3시간의 집중하는 시간을 따로 내라는 것은..
음.. 칼퇴할 수 있는 직장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아련한 칼퇴의 추억..

하지만 매일 칼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끈기있게 하루 3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무언가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겠다. 나도 그런 사람을 꿈꾼다.


4. 과정을 기록한다: +10% 

기록에는 힘이 있는 듯 하다. 특히 어떤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적는 것은 그 자체로도 '교정'의 효과가 있는 듯 하다.

맨처음 2006년에 독서 목록을 적기 시작했다. 일년을 해보니

2006년 : 30권 돌파
2009년 : 40권 돌파
2011년 : 50권 돌파

할 수 있었다. 책 권수에 욕심을 낸 적은 없었고 단지 적었다. 한권 읽을 때 마다 , 장르 , 제목 , 페이지 수 , 출판연도 정도를 적었다. 그리고 매년 그 양식을 조금씩 개선해 나갔다.

과정을 기록하는 것은 그 자체로 교정의 효과가 있고,
누적적으로 그 과정을 개선해가는 효과가 있다.

과정기록의 교정 및 누적개선 효과라고 부르겠다.


5. 긍정적인 결과를 상상한다: +10% 

만화 슬램덩크에 보면 서태웅은 매일 잠들기전

'나는 최고다. 나는 최고다'

하는 말을 웅얼거리고 잠든다.

그리고 내가 읽었던 꽤 많은 책들을 보면 내가 바라는 성공의 모습, 목표가 달성된 모습을 매일밤 상상하는 것을 강조한다. [카르마 경영, 시크릿, 생명전자, 두뇌가동률을 높여라 외]

솔직히 상상하는 것만으로 내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하지만 위의 1~4번이라는 노력을 어느정도 해놓은 상태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머리속으로 상상하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지속적으로 그게 맞게 행동하는 것은 이루는 확률을 확실하게 끌어올려 줄 것이다.

최근의 나를 예로 들어보면 Tasks라는 app을 새롭게 담당하면서 아래 3가지를 지속적으로 상상하고 있다.

1) 버전 branch가 줄었으면 좋겠다.(당시 5개)
2) 기획팀과 UI팀과의 마찰이 줄었으면 좋겠다.  
3) 한사람에 집중된 업무가 분산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파악한 Tasks팀의 취약점이었고 그것만 해결되면 현재의 과부하 상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고 확신했다.

약 2개월이 지난 지금

1) 버전 branch는 5개 -> 3개로..
2) UI팀과의 원활한 협조가능해짐: 담당자를 1명 -> 2명으로 변경 및 인원교체
3) 업무 분산: 1명이 담당하던 업무 -> 각 branch별로 분담시킴

적어도 한명이 빠지게 되면 큰 문제가 발생하는 single-point failure상태는 벗어났다.

내가 원하는 상태를 속으로 생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그 생각을 전파시켜야 한다.


결론. 65% 성공 가능성을 확보했다. 

아주 단순한 논리로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법을 알아봤다.

1) 목표 세우기: +15%
2) 목표 알리기: +15%
3) 집중 늘리기: +15%
4) 과정 기록하기: +10%
5) 결과 상상하기: +10%
------------------------
합계 : 65%

당연한 얘기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 한다.
그것은 누가 모르겠는가?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목표가 잘 달성되지 않는 것 같았다.
왜? 내가 어떤 것을 해야하고 , 왜 해야 하는지 모르니까.

시켜서 하는 일은 알아서 목표도 세워주고(+15%) , 목표도 알려주고(+15%) , 과정도 보고해야 하고(+10%) 해서 기본적인 달성확률(40%)을 가지고 시작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기본확률 40%이다. 

스스로 하는 일은 이런 것 없이 0%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러니 얼마나 성공확률이 낮은가! 그만큼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위에서 제시한 5가지 사항이 원하는 일을 '이루는'데 탄탄한 인프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8.21 @Home

Ps. 여름휴가기간 조용하고 좋네요^^
소요시간: 1시간 (12:20 ~ 13:20)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