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4일 금요일

2014-02: 2014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들어가는 글: 얼마전에 시작된 한해가 곧 음력 새해로 다시 시작됩니다. 작년을 시작할 때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에요. 몇자 적어봅니다.

0. 작년은 어땟나? 

작년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몃고,
회사에서도 입사후에 줄곧 같이 했던 사람들과 조직개편으로 다른 팀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책도 많이 읽게 되었어요. 맨처음 한달에 한권이라도 읽자라고 시작했던 책읽기 + 독서목록 활동이 8년차인 작년에는 72권까지 늘게 되었네요. 중간중간 소설이 끼어 있어서 그렇지만 사전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수치입니다.

페이스북에 우연히 "이제부터 한주에 한편씩 글쓸꺼야"라고 적은 것을 근거로 Blogger닷컴에 정기적인 글도 쓰게 되었습니다. 매주 "이번주는 뭐쓰지?"라며 고민아닌 고민을 덤으로 하게 되었지만 30편쯤 쌓이고 보니.. 잘 시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만쓰다보니 이걸 어디에 포스팅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Google+에 가입하게 되었고 독서관련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면서 좋은 사람, 좋은 글귀..그리고 100권을 넘게 독서하는 분들을 보면서 내적으로 자극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여전히 깍두기지만 동네친구들과 가끔 스크린골프 치러가는 것은 재밌습니다. 그전에는 친구들이 당구치러가면.. 워낙 못치니까 그리고 담배 냄새도 싫고 해서 그냥 집에 오곤 했었는데 이제는 몇몇 모여서 3~4시간 같이 운동하고 얘기도 하고 피자도 시켜먹고 하면 좋은 것 같아요. 유일한 단점은 3~4명정도가 딱 좋다는 것이죠. 당구는 다다익선인데 말이죠.

10월 쯤 서울 마라톤 대회(10km)을 뛰었는데 3년만에 뛰었더니 기록도 기록이거니와 사후에 다리 근육 풀리는데 한 2주쯤 걸린 것 같습니다. 삼십대 중반..이라서 그런가? 이제는 빡시게 하는 운동은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1. 올해는 어떻게 될까? 

올해는 몇몇 변화의 요소가 예상됩니다.

먼저 회사에서는 그전까지 담당하던 App 2개가 모두 4월정도에는 fade out될 예정입니다. 향후에 새롭게 맡게될 App도 정해지기는 했는데 이미 개발이 시작된 터라 중간에 합류하게 되면 얼마나 좋은 position을 맡게 될지 리스크가 있네요. 경험상 중간에 투입되는 것이 자리잡기가 만만치 않거든요.

그리고 야심차게 도전한 MBB(Master Black Belt) 과제도 잘 맹글어서 완료시켜야 합니다. 아직은 잔여업무로 시작하고 있지 못하지만 정리가 되는데로 무언가 시작해봐야죠.

사실 최근 1년정도 실제 SW코딩보다는 주로 comm.과 문서작업 업무가 늘어나면서 개발실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거든요. 좀 부끄러운 수준이랄까.. 반성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삶의 활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운동에 대한 의지가 예전같지가 않네요. 예전엔 근력운동은 별로라도 장거리 뛰는 것은 즐겨 했었는데 핼쓰장에 가보면 러닝머신으로 잘 눈길이 안가요. 작년의 마라톤 여파가 아닌 듯 합니다.

다행인 것은 와이프도 저와 함께 독서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함께할 취미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독서(reading)활동이 근간이 되지만 마치 구매활동과 같이 읽을 책을 찾기(search), 그리고 대상들중에서 구매할 것을 고르기(choose) 그리고 끝가지 읽기(read all) 마지막으로 목록을 적거나 감상을 적기(feedback)의 사이클이 있는 듯 합니다. 뭐 샀어~ , 같이 사러 갈까? , 뭐읽어? , 어땟어? 라는 것만으로도 좋은 대화의 소재가 되는 듯 합니다.

저희집에는 각자 작은 책장이 있는데 자기가 읽은 책들을 연도별로 칸칸이 꽂아놓고 있습니다. 같이 하니 진열해놓으니 좋으네요.

내년엔 어머니의 환갑이 있습니다. 본가 가족들 및 처가댁 가족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좋은 글도 많이 써보고 싶습니다. 최근 독후감 위주로 글을 쓰면서 제목을 정하거나 사후 feedback을 받기가 수월해졌지만 한편으로 순수하게 창작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약간은 글쓰는 흥미가 줄어든 것 같아요. 독후감은 결국 저자의 어깨에 올라서서 쓰는 것이니까요. 올해는 순수하게 제 생각을 정리하여 문장을 통해서 적어보는 연습을 해보고 싶습니다.

올해는 더 건강하고 싶습니다. 최근 2년간 감기를 걸려본 적이 없는데요,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좀 피곤하고 그렇습니다. 책을 고를때도 건강에 관련된 책이 눈에 팍팍 잘 꽂히고 그렇더라구요. 달리기에 대한 흥미도 다시 찾고 싶네요. 거기에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체 근육까지 충실해지면 더할 나위가 없겠네요.

올해는 좋은 책을 찾아 독서 활동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최신간의 책도 읽어보고 고전도 읽어보고, 새 책도 읽어보고, 중고도 읽어보고, 책도 선물해보고, 선물받은 책도 읽어보고 등등 의욕적으로 살아봐야 겠습니다.

2. 결론 

새해 다짐이라는 것이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가족들하고 원만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고 회사에서도 별탈없이 생활하고 인정도 받고.. 틈틈히 자기계발하고 건강도 챙기고요.

적어놓고 보니 그 자체로도 상당히 야심적(?)인 듯 합니다.

작년을 잘 보냈으니 올해도 잘 맞이해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음력 새해도 복 듬뿍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2014.1.25 오전 8시 44분 유동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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